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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이틀 연장에도..."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무슨 의미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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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 이틀 연장에도..."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무슨 의미 있나"

입력
2023.11.28 19: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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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전까지 교전 중지 합의
가자 주민 230만 명 고통은 계속
이스라엘, 더 거센 공격 예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교전을 잠시 멈춘 지난 27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어린이들이 건물 잔해 주변에 피워진 불을 쬐고 있다. 가자=로이터 연합뉴스

휴전 나흘째인 27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인 인질 11명이 석방된 것을 비롯해 이틀간 20명이 추가로 석방될 예정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일시 휴전 기간을 당초 나흘(24일 오전~28일 오전)에서 이틀 더 연장했다. 총성이 멎은 동안 짧은 평화를 맛본 가자지구 주민들 사이에선 희망과 절망이 교차했다. 국제사회는 영구 휴전을 거듭 압박했지만, 이스라엘은 일축했다.

휴전 마지막날, 이틀 더 연장… 인질 20명 추가 석방될 듯

27일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연장 합의로 오는 30일 오전 7시까지 가자지구에서 포성이 계속 멈춘다. 하마스가 인질 10명을 석방할 때마다 하루씩 휴전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양측이 합의한 만큼 이틀 동안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20명을 풀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은 인질의 3배에 해당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한다는 합의에 따라 수감자 60명이 풀려날 전망이다.

27일에는 이스라엘인 인질 11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33명이 석방됐다. 이로써 양측은 69명의 인질과 수감자 150명의 맞교환을 마무리했다.

석방된 인질은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집단농장) 니르 오즈에서 납치된 어린이 9명과 그들의 어머니 2명이다. 이산가족이 된 인질들도 있다. 3세 쌍둥이와 어머니, 10대 딸 2명과 어머니는 풀려났지만 이들의 아버지들은 여전히 억류돼 있다. 인질 중 최연소인 생후 9개월의 아기도 가족과 함께 갇혀 있다.


지난 26일 교전이 중지된 틈을 타 한 주민이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물건을 챙기고 있다. 가자=AFP 연합뉴스


'영구적 휴전' 촉구에도… 교전 재개 벼르는 이스라엘

휴전 기간의 연장은 영구 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키웠다. 삶터를 잃은 가자지구 주민 230만 명은 온전한 일상으로 되돌아가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알자지라는 전했다. 난민이 된 두 아이의 엄마 누르 사데는 "가자시티의 내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면 휴전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예전의 삶을 되찾고 싶다"고 토로했다. 병원 부지에 마련된 임시텐트에서 약 20명과 함께 연명 중인 이만 하르브는 "폭격이 잠시 중단됐지만 생필품을 구걸하며 치욕스럽게 살고 있다"며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휴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시 시작될 공격에 대한 두려움도 크다. 대피소에 머물고 있는 하젬 알술탄은 "휴전이 끝나는 게 두렵다"며 "다음에 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국제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제임스 덴슬로우는 "교전이 재개되면 벌어질 일이 매우 두렵다"며 "피란민들이 모여 있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마스도 종전 의지를 피력했다. 가지 하마드 하마스 대변인은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휴전 연장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휴전이 계속 연장되기를 바란다. 우리는 전쟁을 끝내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더한 공세를 예고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27일 휴전 연장이 발표되기 전에 "휴전 이후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겠다. 가자지구 전역에서 싸우겠다"고 병사들 앞에서 연설했다. 군사 작전 지역을 가자지구 북부에서 남부까지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권영은 기자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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