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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뒤늦게 북한 위성 궤도 진입 확인... "공표 시점은 각국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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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뒤늦게 북한 위성 궤도 진입 확인... "공표 시점은 각국 판단"

입력
2023.11.24 13:33
수정
2023.11.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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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장관 "지구 주위 도는 물체 확인"

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발사체를 쏘아 올리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한이 21일 오후 10시 42분쯤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탑재한 발사체를 쏘아 올리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일본 방위성이 지난 21일 밤 발사된 북한 군사정찰위성과 관련해 "지구 주위를 도는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군이 22일 오후 '북한 위성 궤도 진입'을 발표한 후에도 "확인할 수 없다"는 종전 태도를 고수했던 일본 정부가 뒤늦게 입장을 바꾼 것이다.

일본 NHK방송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기하라 미노루 방위장관은 24일 각의(국무회의) 후 취재진에 "미국·한국과 협력해 분석한 결과, 어떤 물체가 지구 주위를 돌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북한 정찰위성 발사 성공 여부에 대해선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기하라 장관은 "해당 물체가 북한이 의도한 대로 궤도를 돌고, 또 의도한 대로 기능을 수행하는지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국군은 22일 오후, 국가정보원은 23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회의에서 북한이 발사한 위성이 궤도에 진입했다고 각각 밝힌 바 있다. 하지만 23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 내에 북한 위성의 궤도 진입에 대해 회의론이 있다"며 "발사체 비행 속도가 궤도에 진입하는 데 충분하지 못했다는 판단"이라고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측근도 "(북한이 위성 발사에) 실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고 아사히는 전했다.

기하라 장관은 한국보다 궤도 진입 여부 판정이 늦은 데 대해 "공표 시기에 대해선 (나라마다) 각각 종합적 판단에 따라 이뤄진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위성은 자위대가 보유한 정보와 동맹국 등이 확보한 정보를 신중하게 조사하고, 우리나라(일본) 안보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뒤에 공표한다"며 "공표 내용이 반드시 같을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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