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TEAM KIM’이 못 이룬 금메달의 꿈, ‘TEAM 의성’ 도전
'TEAM KIM'의 후배들로 의성고·의성여고 재학생으로 구성된 컬링 남녀 혼합 4인조 팀이 믹스드 컬링(Mixed Curling) 부분 청소년 국가대표로 제4회 동계 청소년 올림픽에 출전한다.
김대현 권준이(이상 의성고 2년) 이소원 장유빈(이상 의성여고 1년)은 의성 토박이들로 경북에서는 이미 'TEAM 의성'으로 불리고 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컬링 여자대표팀인 김은정 김선영 김경애 김영미는 모두 의성 출신에 김씨였던 관계로 'TEAM KIM'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안경 선배’ 김은정의 ‘영미~’라는 외침을 상대 팀이 작전 지시라고 오판해 그 뜻을 파헤쳤다는 이야기까지 있을 정도로 화제가 된 팀이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의 'TEAM KIM'은 아시아 컬링팀으로는 사상 첫 올림픽 결승전에 올라 북유럽의 강호 스웨덴과 접전 끝에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비인기 종목의 무관심 속에서 'TEAM KIM'이 이룩한 세계 2위라는 성적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저돌적이고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는 보는 이들에게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청소년 동계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된 장유빈은 “6년 전 학교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TEAM KIM’ 경기를 친구들과 응원한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며 “그때 선배들의 플레이를 보며 무작정 나도 컬링하겠다며 부모님께 애원해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이어 “청소년 동계올림픽이 비록 'TEAM KIM' 선배들이 참가한 대회와는 다르지만, 언니들이 경기를 펼친 장소에서 태극 마크를 가슴에 새기고 세계의 강호들과 경기에 임한다고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뛰는 것 같다”며 “6년 전 선배 언니들이 아쉽게 놓친 금메달을 이번에 반드시 목에 걸고 금의환향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의성 토박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윤영준 의성고 감독은 “의성은 출향민이 70만 명이 넘는 내실 있고 튼튼한 고장이다. 전국대회를 나가면 우리에게는 70만 명의 응원부대, 조력자가 있다는 것을 항상 체감하고 있다”며 “항상 선수들에게 의성 출신이라는 프라이드와 긍지를 가지고 매 경기에 임하라고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윤 감독은 “지난 9월 성황리에 마친 제1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컬링대회 남자 18세 이하 고등부에서 우승해 우리도 대도시팀을 상대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제 ‘TEAM 의성’이 세계를 상대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만 남았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제4회 청소년 동계올림픽은 강원도 일원에서 내년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14일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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