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115만 원짜리 발렌시아가 '타월 스커트', 이케아는 9900원

알림

115만 원짜리 발렌시아가 '타월 스커트', 이케아는 9900원

입력
2023.11.17 15:07
수정
2023.11.17 15:43
0 0

발렌시아가 2024 봄 컬렉션 '타월 원피스'
이케아, 9900원 수건으로 패러디 화제
"수건 1장에 100만 원?" "마트선 15달러"

프랑스 명품 발렌시아가의 2024 봄 컬렉션에 소개된 '타월 스커트'(왼쪽)와 이를 자사 제품으로 패러디한 이케아. 발렌시아가 공식 홈페이지, 이케아 공식 인스타그램

프랑스 명품 발렌시아가의 2024 봄 컬렉션에 소개된 '타월 스커트'(왼쪽)와 이를 자사 제품으로 패러디한 이케아. 발렌시아가 공식 홈페이지, 이케아 공식 인스타그램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선보인 100만 원대의 '타월 스커트'를 단돈 9,900원짜리 수건으로 패러디해 화제가 되고 있다. 발렌시아가 제품은 마치 허리에 수건을 두른 듯 무성의한 패션이라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15일(현지시간) 발렌시아가는 2024년 봄 컬렉션으로 남녀 공용 '타월 스커트'를 선보였다. 수건처럼 테리 소재의 스커트는 무릎까지 오는 길이의 남녀공용 제품으로 허리 내부에 버튼 2개로 고정된다. 해당 제품을 검정 후드티와 카고 바지와 함께 착용한 모델을 보면 마치 샤워를 마치고 나온 사람이 허리에 수건을 두른 듯한 모습이다. 이 옷의 가격은 925달러(약 119만 원)로 책정됐다.

이에 대해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발렌시아가가 '터무니없는' 925달러 목욕 타월 스커트를 선보여 논란이 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패션 전문 영국 보그는 "925달러 목욕 타월 스커트를 입으면 방금 샤워를 마치고 나온 듯한 느낌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는 "수건 한 장에 100만 원?" "마트에 가면 15달러에 살 수 있다" "무엇이든 높은 가격에 팔려는 뻔한 상술" 등 비판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발렌시아가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우리 아버지가 매일 아침 입는다" "크록스랑 잘 어울린다" "발렌시아가의 사회실험이다" 등의 조롱이 잇따르고 있다.

이케아는 아예 패러디를 선보였다. 이케아 영국 인스타그램에는 16일 '2024 봄 패션에 필수인 새로운 비나른(VINARN) 타월 스커트를 소개한다'는 문구와 함께 이케아의 한 직원이 발렌시아가의 '타월 스커트'를 패러디해 자사의 수건을 두른 모습을 공개됐다. 발렌시아가 모델이 몸에 붙는 검정 후드 집업에 널널한 카고 바지, 검정 신발과 선글라스를 낀 것도 똑같이 따라 했다. 사진 속 이케아의 비나른 수건은 16달러로, 국내에선 9,9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케아의 패러디에 누리꾼들은 "천재적이다" "발렌시케아라고 불러야겠다" 등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발렌시아가의 캐리 쇼퍼 백(왼쪽)과 이케아 장바구니인 프락타 라지 사이즈 백. 발렌시아가·이케아 공식 홈페이지

발렌시아가의 캐리 쇼퍼 백(왼쪽)과 이케아 장바구니인 프락타 라지 사이즈 백. 발렌시아가·이케아 공식 홈페이지

이케아는 이전에도 고가의 발렌시아가 제품 디자인과 비슷한 제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7년 발렌시아가가 200만 원 상당의 커다란 블루 백인 '캐리 쇼퍼 백'을 출시하자, 소비자들은 이케아의 상징과 같은 장바구니 프락타 백과 닮았다고 비교했다. 프락타 백의 가격은 1,200원 선이다.


최은서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silver@hankookilbo.com으로 제보해주시면 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