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무신사 홍대점 오픈 앞두고
한문일 무신사 대표 기자간담회
"내년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 30호점까지 늘린다"
국내 1위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오프라인 점포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16일 서울 마포구 무신사 테라스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무신사 자체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내년 30호점까지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현재 서울 홍대·강남·성수 및 대구에서 네 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 중이며 올해 안에 부산 서면에 다섯 번째 매장을 연다. 따라서 내년에만 25개 매장 문을 연다는 것인데 대부분을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마련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장기적으로 무신사 스탠다드가 오프라인과 온라인 사업 비중을 50% 가져가겠다며 2024년 오프라인 확장 전략의 핵심임을 밝혔다. 한편 온라인 무신사에 입점한 브랜드들의 편집숍인 오프라인 무신사 매장은 지난달 대구, 17일 서울 홍대점 오픈에 이어 내년 4월까지 서울 성수점 등 매장 세 곳을 열고 고객 반응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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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강자인 무신사가 오프라인에 공을 들이는 이유를 두고 한 대표는 여전히 온라인에 비해 오프라인에서 옷을 사는 비중이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신사 스탠다드 강남점을 운영해보니 많은 구매 고객이 아직 무신사 앱 회원이 아니었다"며 "최근 해외 관광객도 늘었는데 글로벌 비즈니스를 시작한 상황에서 이들이 무신사를 경험할 공간이 전혀 없는 것도 문제라고 봤다"고 말했다.
무신사 매장, 온·오프라인 가격 동일 정책 적용
한편 17일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앞에 문을 여는 무신사 홍대점은 무신사 온라인 매장에 입점한 브랜드 중 고가의 브랜드부터 합리적 가격의 브랜드까지 150여 개를 엄선, 오프라인 매장에서 고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브랜드 편집숍인 무신사 매장의 경우 백화점과 달리 온·오프라인에서 값이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오프라인 매장의 옷 가격은 보통 인건비·물류·지대 때문에 온라인보다 비싸다 보니 많은 소비자들이 가게에서 옷을 입어 보고 온라인에서 사는 패턴을 보인다. 반면 무신사는 고객이 매장에서 옷에 달린 큐알(QR)코드를 찍으면 무신사 앱 회원 등급에 따른 할인율을 적용한 최종 금액으로 온라인과 똑같이 결제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오프라인 무신사 매장에서 사도 온라인 앱에서 구매할 때와 동일하게 실적이 쌓이게 해 온·오프라인의 경계를 없앴다. 한 대표는 "고객 데이터 확보의 중요성이 커진다"며 "온·오프라인 가격 동일 정책을 통해 오프라인 구매 고객을 무신사 앱으로 확보하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 대표 "기업공개 2025년까지 계획 없다"
한 대표는 또 "무신사 자체 물류 시스템 구축, 여성 패션 플랫폼인 29CM 등 플랫폼끼리 고객을 연결하는 멤버십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업공개(IPO)에 대해 한 대표는 "2025년까지 계획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IPO는 자금 확보 수단임과 동시에 기존 주주의 투자금 회수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라며 "기존 주주들의 투자금 회수 문제는 서로 이야기가 잘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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