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수시 대학별고사 시작
가채점 점수 따라 수시·정시 집중해야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은 '빠르고 정확한 가채점' 이후 본인 성적에 맞는 입시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가채점 결과, 평소보다 수능을 잘 봤다면 정시 모집에 도전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반대로 수능 성적이 평소보다 낮다면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의 수시 전형에 집중하는 게 좋다.
가채점 점수 낮으면 '수시 집중'
가채점은 수능 성적 통지(12월 8일) 전에 수험생이 '수시냐, 정시냐'를 판단할 기준이다. 수능 당일 저녁에 자신이 풀어낸 답을 최대한 정확히 떠올려 정답과 맞춰보고 예상 점수와 등급을 확인해야 한다. EBSi와 다수 입시학원이 당일 가채점 점수를 토대로 등급, 표준점수 예상 정보를 제공한다.
가채점 점수가 평소보다 낮다면 앞서 원서를 낸 수시 전형에 집중하는 편이 좋다. 수험생은 우선 본인의 가채점 점수가 지원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지를 확인하고 어느 대학에 집중할지를 따져봐야 한다. 수능 이후 첫 주말인 18일부터 수시 대학별고사(논술, 면접 등)가 시작되니 '선택과 집중'은 빨리 이뤄져야 한다.
수시 대학별고사는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본인 학생부를 기반으로 예상 질문을 뽑아 모의 면접을 해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며 "논술은 기출문제 및 사회적 이슈를 점검하고 답안을 작성해 보는 실전 연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수의 대학은 입학처 홈페이지를 통해 논술이나 구술면접 기출문제를 제공한다. 수시 합격자 발표일은 12월 15일이다.
가채점 점수 높으면 수시 포기도 고민해야
수능 가채점 점수가 기대를 웃돈다면 수시보다 정시를 노리는 전략을 택해볼 만하다. 앞서 수시 원서를 낸 대학 중 어느 한 곳이라도 합격하면 정시 도전 기회는 사라지기 때문에 수시 논술고사 등을 포기하는 것도 고민해 봐야 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시 지원 대학보다 높은 수준의 대학에 정시 합격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수능 성적이 나왔다면, 대학별고사에 일부러 응시하지 않아 불합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정시로 갈 수 있는 대학과 수시로 갈 수 있는 대학이 같으면 일단 대학별고사를 보는 게 맞다"고 조언했다.
정시 원서 접수는 내년 1월 3일부터 시작된다. 실제 성적표상의 수능 점수를 바탕으로 가고자 하는 대학의 지난해 정시 합격선, 경쟁률 등 입시 결과를 참고해 합격 가능성을 따져봐야 한다. 이 정보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의 대입 정보 포털 '대학 어디가'에서 찾을 수 있다.
수능 성적표상의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방식이 대학마다 다르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이 소장은 "수능 영역별 가중치, 가산점 등에 따라 환산된 대학 맞춤 점수를 기준으로 합격 가능성을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시 합격자는 내년 2월 6일 발표된다. 2월 22~29일 실시되는 추가 모집을 끝으로 2024학년도 대입 전형은 마무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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