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변기 커버 왜 올라가 있지"…여대생 자취방 몰래 침입한 남성 검거

알림

"변기 커버 왜 올라가 있지"…여대생 자취방 몰래 침입한 남성 검거

입력
2023.11.10 17:29
수정
2023.11.10 19:41
0 0

방범창으로 몸 구겨 넣어 침입
잡고 보니 평범한 20대 회사원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던 사이

주거침입과 절도 혐의로 검거된 20대 남성이 지난달 7일 대전의 한 원룸 방범창 창살 사이로 몸을 구겨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주거침입과 절도 혐의로 검거된 20대 남성이 지난달 7일 대전의 한 원룸 방범창 창살 사이로 몸을 구겨 들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혼자 사는 여성이 외출한 틈을 타 몰래 집 안에 들어가 물건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대전 동부경찰서는 주거침입·절도 혐의로 회사원 A씨를 8일 검거했다. A씨는 대학생 B(22)씨가 혼자 사는 대전 동구 대학가 한 원룸에 세 차례 침입해 음료수와 립밤 등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수상함을 느낀 B씨가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인하면서 발각됐다. B씨는 지난달 7일 자신의 휴대폰에 집 컴퓨터가 켜졌다는 'PC 카카오톡 로그인' 알림이 떴지만, 단순 오류로 넘겼다. 그러나 2주 뒤인 지난달 21일 오후에도 같은 일이 일어났고, 귀가한 B씨는 청소할 때 외에는 내려두는 화장실 변기 뚜껑이 올라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세탁기를 가동하고 외출했으나 전원이 꺼진 흔적이 있었으며, 음료수와 립밤 등 일부 물건도 사라져 있었다.

주거침입과 절도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이 지난달 대전의 한 원룸 방범창 사이로 몸을 구겨 들어가고 있는 폐쇄회로(CC)TV영상. 연합뉴스

주거침입과 절도 혐의로 체포된 20대 남성이 지난달 대전의 한 원룸 방범창 사이로 몸을 구겨 들어가고 있는 폐쇄회로(CC)TV영상. 연합뉴스

B씨가 확인한 CCTV 영상에는 그가 외출한 지 불과 1, 2분 후 좁은 방범창 창살 틈으로 몸을 구겨 넣어 집 안으로 침입하는 A씨 모습이 담겼다. A씨는 B씨 집 안에 일정 시간 머물다 현관문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B씨는 지난달 23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CCTV 분석 및 카드거래 내역 등을 확인해 A씨 신원을 파악해 검거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평범한 회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B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이유와 B씨에 대한 스토킹, 추가 침입 여부 등 여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원다라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