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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법정 나온 노소영 "가정의 소중한 가치, 법에 의해 지켜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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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법정 나온 노소영 "가정의 소중한 가치, 법에 의해 지켜져야"

입력
2023.11.09 17:48
수정
2023.11.09 17:5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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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과 이혼 소송 2라운드 시작
노소영, 변론준비기일 직접 참석
"결혼생활 이렇게 막 내려 참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2심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2심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본격 재판에 앞서 "이혼 소송이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관장은 1심에서 사실상 패소나 다름없는 결과를 받은 뒤 재차 법원의 판단을 구했다.

노 관장은 9일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김시철) 심리로 진행된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한 뒤 '법정에서 어떤 말씀을 하셨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30여 년간의 결혼생활이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된 것에 대해 참담하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 가족의 일, 가정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친 게 죄송하고 민망하기 그지없다"고 덧붙였다.

노 관장은 다만 '아트센터 나비 퇴거 요구에 대한 입장'과 '적정 위자료와 지분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원을 떠났다. 최 회장 측은 "1심 때와 마찬가지로 법정 심리에만 집중하며 성실하게 재판에 임하겠다"며 "(부산) 엑스포 관련 해외 출장 중인 최 회장이 '경위 불문하고 개인사 문제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고 있는 데 대해 송구하다'는 심경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노 관장이 직접 법정에 나선 건 사실상 1심에서 패소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당초 최 회장이 보유한 그룹 지주사 SK의 주식 17.5%(1,297만여 주) 중 절반(648만여 주)에 대한 재산 분할과 위자료 3억 원을 청구했다. 648만여 주의 현금 가치는 전날 종가 기준 1조361억여 원이다.

1심 재판부는 이혼 책임이 최 회장에게 있다면서도, 최 회장에게 재산 665억 원과 위자료 1억 원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노 관장이 SK 주식의 형성과 유지, 가치 상승에 실질적으로 기여했다고 보기 어려워 최 회장의 일부 계열사 주식 등과 노 관장 재산만이 분할대상"이라는 이유였다. 양측 모두 항소했다.

노 관장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34년의 결혼 생활 동안 아이 셋을 낳아 키우고, 남편을 안팎으로 내조하면서 그 사업을 현재의 규모로 일구는 데 제가 기여한 것이 외부로 드러난 남편 재산 5조 원 중 1.2%라고 평가받은 순간, 그 금액보다 그동안 저의 삶의 가치가 완전히 외면당한 것 같다"고 탄식했다. 최 회장 측은 "재판 중인 당사자 일방의 주장만을 기사화한 보도는 재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위법한 보도"라며 맞섰다.

박준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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