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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사기 결혼 당해...빚만 20억, 집에 빨간 딱지까지" ('물어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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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영 "사기 결혼 당해...빚만 20억, 집에 빨간 딱지까지" ('물어보살')

입력
2023.11.07 11:18
수정
2023.11.07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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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김현영이 사기 결혼으로 금전적 피해를 입었음은 물론 트라우마까지 겪게 된 근황을 고백했다. KBS Joy 제공

코미디언 김현영이 사기 결혼으로 금전적 피해를 입었음은 물론 트라우마까지 겪게 된 근황을 고백했다. KBS Joy 제공

코미디언 김현영이 사기 결혼으로 금전적 피해를 입었음은 물론 트라우마까지 겪게 된 근황을 고백했다.

6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과거 인기 프로그램 '유머 1번지'의 '추억의 책가방' 코너에서 달자 역할로 90년대 개그계를 이끌었던 '국민 거북이' 코미디언 김현영이 등장했다.

이날 김현영은 사기 결혼을 당하고 나서 유서까지 썼다는 충격적인 근황을 전해 놀라움을 전했다. 그는 "아이는 없는데 인터넷에 아들이 하나 있다는 소문이 있어서 억측과 소문을 정리할 겸 방문했다"라고 말문을 연 뒤 "안 좋은 일들로 심한 우울증을 겪었고 사람들 앞에 서는 게 무서워서 2년 전에 유서를 썼다"라고 고백했다.

충격적인 이야기에 서장훈은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고, 김현영은 "여태껏 좋아했던 일이 싫어지니까 사는 게 재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현영은 자신이 사기 결혼을 당하게 된 전말을 밝혔다. 그는 38살 당시 방송 프로그램 진행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촬영을 가던 중 기내 옆자리에 있던 아주머니에게 뜬금없이 선 자리를 제안 받았고, '하늘에서의 인연이고 운명이다'라는 생각에 선 자리를 수락해 전 남편과 첫 만남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선을 통해 만난 전 남편은 본인보다 8살이 많았고, 자신을 전혀 몰라봤다고 말한 김현영은 "그 때는 '인간 김현영'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몰라보는 것도 사기인 것 같다"라고 회상했다.

이후 부산에 거주하던 남편 때문에 전화 위주로 1년여의 연애를 하다가 결혼을 하게 됐다는 그는 당시 태국 홍보대사로서 푸켓에서 태국 전통 혼례로 성대한 결혼식을 치렀다고도 말했다. 김현영은 "카메라 여러 대가 따라다녔고 결혼식 사회는 배우 변우민 오빠가 봐줬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결혼 직후 남편의 집에 빨간 압류 딱지가 붙었다는 설명이다. 김현영은 "결혼 한 달 후 남편의 집에 변우민을 초대했는데 게스트 하우스를 만들 정도로 컸던 남편의 집에 빨간 딱지가 붙어서 창피한 마음에 남편의 부탁으로 3억 원을 대신 갚아줬다"라며 "남편의 친형이 3억 원을 빌려 가서 한 달만 쓰고 돌려준다고 해서 갚아줬는데 점점 전 남편이 피하기 시작했다"라고 고백했다.

이 가운데 설상가상으로 남편의 무리한 권유로 미국 촬영을 가다가 아이를 유산했고 알고 보니 빚이 20억이었던 남편의 집에 전기, 수도까지 끊겼다고 말한 김현영은 "친정엄마가 심장병에 쓰러졌고 남편이 병문안 한 번도 안 오다가 어머니의 장례식에 감정 없는 얼굴로 조문을 받았는데 엄마의 병마저 내 탓인 것 같은 죄책감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았다.

충격적인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현영은 "전 남편과 2년 만에 이혼을 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네 번째 부인이었다. 연애 중에 등본을 떼 볼 수 없었고 주변에 인사를 시키지 않아 알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혼 이후 모든 남자가 사기꾼으로 보인다며 트라우마를 호소한 김현영에게 서장훈은 "이제 본인 자신을 믿어라. 살아왔던 연륜이 호락하게 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응원했고, 이수근도 "집에 가면 유서 찢고 거기다가 희망록이나 앞으로의 계획을 적어라"는 진심어린 조언을 전했다.

한편, '무엇이든 물어보살'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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