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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포골드라인 타보니 힘들어"... GTX-A 내년 3월 조기 개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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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김포골드라인 타보니 힘들어"... GTX-A 내년 3월 조기 개통

입력
2023.11.06 19:00
수정
2023.11.06 19: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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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수서 19분... 총선 한 달 전으로 앞당겨
"수도권에 GTX 신속하게 놔드리자 마음먹어"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 동탄역 GTX 열차 안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수도권 지역주민, 전문가 등과 광역교통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경기 화성 동탄역 GTX 열차 안에서 열린 광역교통 국민 간담회에서 수도권 지역주민, 전문가 등과 광역교통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화성 동탄과 수서를 잇는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A 노선이 내년 3월 조기 개통한다. 당초 총선을 치르는 4월로 예정했다가 한 달 앞당겼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이 같은 계획을 언급하면서 '수도권 30분 시대'를 강조했다. 출퇴근 고충을 적극 반영해 수도권 민심을 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GTX-A 노선 종점인 경기 화성 동탄역을 방문해 현장을 점검한 뒤 GTX 열차 안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동탄 신도시를 비롯해 인천, 파주, 서울 등 수도권 각지에서 온 주민 2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김포골드라인을 한 번 타 봤는데 정말 힘이 들었다"며 "수도권에 GTX를 신속하게 놔드려야겠다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28년 이후 완공 예정이었던 GTX-A·B·C 노선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A노선은 내년 3월에 먼저 개통하고 B노선(인천대입구역~남양주 마석역)은 내년 초, C노선(양주 덕정역~수원역)은 올 연말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GTX-D·E·F 노선에 대해서도 임기 내에 예비타당성조사 등 모든 절차를 완료해 놓겠다고 약속했다.

GTX-A 구간이 개통되면 현재 대중교통으로 80분가량 걸리는 동탄역~수서역 이동시간이 19분으로 대폭 줄어든다. 윤 대통령은 "(B·C 노선을) 춘천, 천안아산까지 연결해 강원과 충청을 전부 묶어서 30분 안에 출퇴근, 전체로는 1시간 이내에 중부 이북 지역을 다닐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4,000원 내외의 고가 요금이 예상되는 것에 대해서는 △출퇴근 이용객 20% △등·하교 청년 30%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은 최대 53%의 할인율을 적용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용 편의성 외에 경제적 파급효과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경기 북부, 강원 춘천권까지 많은 일자리가 생기고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규 주택부지의 공급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주택 수요가 분산되면 그만큼 집값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선 △새 GTX 노선의 신속 추진 △요금 부담 해결 △교통약자 배려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파주 운정신도시에 살면서 서울 강남구 선정릉역까지 왕복 3시간 걸려 출퇴근하는 한 직장인은 입주 당시 예정됐던 대중교통시설들이 늦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유정복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은 택지 개발 사업 기간과 광역교통계획이 수립 시간의 불일치, 예타 등 절차 지연, 다양한 투자 주체 등이 원인이라고 말했고, 이에 윤 대통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사업 추진 주체 효율화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광역교통 인프라 사업은 제대로 쓰일지 안 쓰일지 모르는 공항과 달리 눈앞에 다가온 것을 하는 것이므로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업은 예타를 단축하는 방안을 법제화하라"고도 지시했다.

원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GTX-A·B·C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기존 노선 연장과 새 GTX 사업들의 신설 추진 방안을 연내에 발표하겠다고 보고했다. GTX 외에 '8호선 연장 별내선', '신안산선', '7호선 연장 도봉산~옥정 구간' 등 3개의 광역철도를 개통해 수도권 동북부, 서남부의 이동시간을 최대 75% 단축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외에 신분당선(광교~호매실), 대장홍대선 등 신규 광역철도사업 착공 계획과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 태화강-송정 철도, 충청권 1단계(계룡~신탄진) 철도 개통계획도 함께 공개했다.

정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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