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3-1 승리
시거, 포스트시즌 5호 홈런
텍사스가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3차전에서 애리조나를 제압하고 먼저 2승 고지를 밟았다.
텍사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코리 시거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애리조나를 3-1로 꺾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 나간 텍사스는 이로써 창단 첫 우승까지 2승만을 남겨뒀다. 반면 22년 만에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리는 애리조나는 2차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선취점 찬스를 아쉽게 놓쳤다. 0-0이던 2회말 선두타자 크리스천 워커의 2루타로 득점권을 만들고 후속 토미 팸이 우전 안타를 날린 틈을 타 워커가 홈을 파고들었지만, 텍사스 우익수 아돌리스 가르시아의 정확한 송구에 잡혀 아웃됐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불운까지 겹쳤다. 알렉 토머스의 타구가 텍사스 투수 맥스 셔저의 엉덩이를 맞고 3루수 정면으로 가는 탓에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텍사스는 위기를 넘기자마자 바로 점수를 냈다. 3회초 2사 3루에서 마커스 시미언이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어 시거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지난 28일 열린 1차전에서도 9회말 동점 홈런을 때려 연장 역전승의 발판을 놓았던 시거는 이날도 승기를 잡는 홈런을 터트리며 일등공신으로 활약했다. 그는 디비전시리즈 1개, 챔피언십시리즈 2개, 월드시리즈 2개 등 올 가을야구에서만 5개의 홈런을 날렸다.
텍사스도 위기를 겪었다. 선발 투수 셔저가 허리 통증으로 3이닝만 던지고 물러난 것. 그러나 존 그레이(4회), 조시 스포스(7회), 아롤디스 채프먼(8회), 호세 레클레르크(9회)로 이어진 구원 투수 4명이 애리조나의 타선을 단 1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에 공헌했다.
애리조나는 0-3으로 끌려가던 8회말 엠마누엘 리베라의 2루타에 이은 헤랄도 페르도모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두 팀은 11월 1일 같은 장소에서 4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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