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남현희 "가족들 피해도 몰랐다… 전청조 이번주 내 고소할 것"

알림

남현희 "가족들 피해도 몰랐다… 전청조 이번주 내 고소할 것"

입력
2023.10.30 11:11
수정
2023.10.30 11:23
0 0

남현희 30일 CBS 라디오 인터뷰
"전씨, 시한부로 속이고 피 토해"
"명품 사주며 SNS에 게재 요구"
"펜싱계 물의 일으켜 정말 죄송"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가 최근 경기 성남시 소재 부모의 집에서 채널A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채널A 캡처

남현희 전 펜싱 국가대표가 최근 경기 성남시 소재 부모의 집에서 채널A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채널A 캡처

남현희(42) 전 펜싱 국가대표가 전 연인 전청조(27)씨와의 사기 공모 의혹을 부인하며 이번 주 내 전씨를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씨는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너무 나쁜 짓을 많이 한 악마를 믿고 함께한 시간이 나도 믿기지 않는다"며 "빠른 시일 내에 전씨에 대한 법적 조치를 진행하려 한다"고 했다.

남씨에 따르면, 처음에 전씨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여성인 척하며 남씨에게 접근했다. 남씨는 "펜싱을 배우러 왔을 땐 (전씨) 본인이 직접 28세 여자라고 소개했고 내 주변인에게 굉장히 잘했다"며 "가족 같은 친구가 되고 싶다기에 친해졌는데, 죽을 병에 걸려 시한부 6개월이라고 말하며 피 토하는 모습까지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엔 전씨가 안타깝고 안쓰러워서 제 딸에게 느끼는 감정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전씨는 남씨와의 관계가 더 깊어지자 성전환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남씨는 "당황스러웠지만 한 사람의 선택이자 힘겹게 고백한 것이라고 생각해 존중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신체 부위 등을) 직접 확인하려 하면 전씨에게 상처를 주는 것 같아 그러지 않았다"고 말했다.

남씨는 전씨가 P호텔 소속 펜싱팀을 만들어주겠다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남씨는 "원래 제 동료와 후배들은 실업팀이 하나 만들어지는 것에 대한 소망이 컸다"며 "제가 먼저 원한 것도 아닌데 만들어주겠다기에, 꿈같은 얘기라서 정말 고마웠을 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남씨가 전씨로부터 선물받은 고가 외제차와 명품 가방 등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것을 두고 사기 공모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원은 28일 서울경찰청에 남씨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냈다. 김 의원은 진정서에서 "남씨는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받았다"며 "전씨가 피해자들에게 '남현희에게 (투자금을) 달라고 하면 된다'고 말할 정도로 깊은 관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남씨는 전씨의 사기 행각을 전혀 몰랐다고 다시금 강조했다. 남씨는 "전씨가 가족에게 '(투자 사실을) 남현희에게 말하지 말라'고 막아서 가족의 피해 상황조차 몰랐다"며 "다른 피해자 분들께도 죄송하지만 전혀 얼굴을 본 적 없는 분도 계시고, 얼굴을 봤다 하더라도 연락처를 가지고 있는 분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전씨가) '상위 0.01% 고위층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펜싱 사업이기 때문에 옷과 차가 명품이어야 하고 집도 100억 원대 고급 오피스텔에 살아야 한다'고 했다"며 "집을 내 명의로 해준다기에 해주지 말라고 계속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SNS에 명품 사진을 안 올리니까 (전씨가) 왜 안 올리냐고 서운해하면서 좀 올리라고 했다"며 "명품 선물을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전부 다 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남씨는 "펜싱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눈물을 보였다.

최은서 기자

제보를 기다립니다

silver@hankookilbo.com으로 제보해주시면 됩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