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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마스, 인질 석방 준비돼… 팔 죄수 6000명도 풀려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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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마스, 인질 석방 준비돼… 팔 죄수 6000명도 풀려나야"

입력
2023.10.27 08:31
수정
2023.10.27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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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장관, 유엔총회서 발언... "확전 원치 않아"
'이스라엘 지지' 미국엔 독설 "불길 휩싸일 것"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갔다가 석방된 이스라엘 여성 요체베드 리프시츠(왼쪽)가 지난 23일 텔아비브의 병원에서 지인들과 만나고 있다. 텔아비브=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에 인질로 끌려갔다가 석방된 이스라엘 여성 요체베드 리프시츠(왼쪽)가 지난 23일 텔아비브의 병원에서 지인들과 만나고 있다. 텔아비브=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 기습 공격 당시 납치했던 민간인 인질들을 석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이란 정부 고위급 인사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스라엘 당국은 현재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이 총 224명이며, 이중 절반 이상인 138명은 외국 국적자라고 밝힌 상태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26일 이날 미국 뉴욕에서 중동 사태 논의를 위해 열린 긴급 유엔총회에 참석해 "하마스는 민간인을 (이란 수도인) 테헤란에 풀어줄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팔레스타인인 죄수 6,000명을 석방하는 것은 국제사회의 또 다른 필요이자 책임"이라며 이스라엘의 상응 조치를 요구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이란은 카타르, 튀르키예와 함께 중요한 인도주의적 노력에 제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사태에 이란이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부 관측에 대해선 "미국 정치인들에게 솔직히 말하건대, 이란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전쟁의 확대를 원하지 않는다"며 선을 그었다.

다만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미국을 향해선 독설을 쏟아냈다. 아미르압돌라히안 장관은 "가자지구에서의 (팔레스타인 민간인) 학살이 지속된다면, 미국은 이 불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백악관이 이스라엘에 대해 예산과 무기, 작전 지원을 제한 없이 제공하는 건 통제 불가능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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