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료서 방사성 핵종 미량 검출..."기준치 만족"
지난달 22일 촬영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물을 희석하고 방출하는 설비. 도쿄=교도 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3차 해양 방류를 다음 달 2일 개시한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3차 방류 일정을 발표하며 1·2차와 마찬가지로 17일 동안 오염수 7,800톤(t)을 방류한다고 밝혔다. 앞서 1차(8월 24일~9월 11일)와 2차(이달 5~23일) 방류 당시엔 각각 7,788t과 7,810t을 원전 앞바다에 내보냈다.
3차 방류 준비 작업은 오는 30일 시작될 예정이다. 바닷물을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고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한 뒤, 문제가 없을 시 예정대로 3차 방류를 개시한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 19일 3차 방류할 오염수 시료에서 탄소-14, 코발트-60, 스트론튬-90, 아이오딘-129, 세슘-137 등 방사성 핵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고시 농도 한도에 미치지 않아 방류 기준치를 만족했다”고 발표했다.
2차 방류 기간이었던 지난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채취한 바닷물은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리터(L)당 22베크렐(㏃)로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가 확인되기도 했다. 도쿄전력은 원전에서 3㎞ 이내 지점에서 L당 350㏃을 넘는 삼중수소 수치가 나오면 원인 조사를 시작하고, L당 700㏃을 초과하는 삼중수소 수치가 확인될 시 방류를 중단한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처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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