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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대중 가수 첫 금관문화훈장 수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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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지의 여왕' 이미자, 대중 가수 첫 금관문화훈장 수훈

입력
2023.10.20 10:23
수정
2023.10.20 17:23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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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아들과 딸' 정혜선은 은관문화훈장

가수 이미지. 연합뉴스

가수 이미지. 연합뉴스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가 대중 가수로는 처음으로 금관문화훈장을 받는다. 금관은 문화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인 1등급 훈장이다. 이미자는 앞서 2009년 2급에 해당하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열고 이미자 등 31명(팀)을 포상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상은 대중문화예술인의 사회적 위상과 창작 의욕을 높이고 대중문화예술산업 발전에 이바지한 이들을 격려하고자 마련된 상이다. 문체부는 대국민 공모와 전문가 추천을 거쳐 수상 후보자를 선정한 뒤 국내외 활동 실적과 사회 공헌도 등을 심사해 문화훈장 6명, 대통령 표창 7명(팀), 국무총리 표창 8명(팀), 문체부 장관 표창 10명(팀)을 각각 뽑았다. 2010년 시작된 이 시상식은 올해로 14회를 맞는다.

이미자는 1959년 노래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해 그 이후 '동백 아가씨', '섬마을 선생님', '여로', '내 삶의 이유 있음은', '여자의 일생' 등 여러 히트곡을 냈다. 그는 60년 넘는 세월 동안 2,500곡이 넘는 노래로 대중음악 발전에 이바지하고 굴곡진 현대사를 곡에 담아 대중의 아픔을 달랬다. 1990년엔 한국에서 가장 많은 음반과 노래를 낸 가수로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이런 음악적 공헌 등을 인정받아 이미자는 금관 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이미자는 2019년 데뷔 60년 기념 음반 발표회에서 "제 노래에 대해 때로는 '질 낮은 노래다, 천박하다'는 꼬리표가 따라 붙어 서구풍의 발라드를 불러볼까도 했지만 참고 견뎠다"며 "60년이 흐르고 나니 정말 참았구나 싶다"고 자부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드라마 '소풍' 속 정혜선(사진 오른쪽). MBC 제공

드라마 '소풍' 속 정혜선(사진 오른쪽). MBC 제공

1970년에 데뷔해 영화·애니메이션·외화 등을 오가며 다양한 목소리 연기를 들려준 성우 이근욱과 드라마 '아들과 딸' '청춘의 덫' '사랑과 야망'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배우 정혜선은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보관문화훈장 수훈자로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 음악을 만들고 국악과 록 음악을 접목해 실험적인 음악을 들려준 가수 김수철과 '야인시대' '태조 왕건' '용의 눈물' 등의 사극을 집필한 작가 이환경 그리고 '킬리만자로의 표범' '사랑의 미로' 등 명곡의 노랫말을 쓴 작사가 양인자가 선정됐다.

가수 김수철. 연합뉴스

가수 김수철. 연합뉴스

이 밖에 대통령 표창은 배우 황정민, 희극인 최양락과 신동엽, 감독 유인식, 작가 정서경, 연주자 최이철, 밴드 크라잉넛에 주어진다. 국무총리 표창은 배우 남궁민과 박은빈, 가수 십센치, 그룹 스트레이 키즈, 희극인 김태균, 성우 장광, 음향감독 고현정, 예술감독 김보람에게 돌아간다.

문체부 장관 표창은 배우 임시완과 주현영, 희극인 황제성, 걸그룹 아이브와 뉴진스, 그룹 더보이즈와 멜로망스, 가수 이찬원, 음악 프로듀서 250, 안무가 모니카가 받는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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