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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서 '트랜스미디어'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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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칠곡서 '트랜스미디어' 축제

입력
2023.10.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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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까지 칠곡공예테마공원 등서
'땅의 시학' 주제 사진 영상 융합작품 전시

한 주민이 경북 칠곡군 일대에 걸린 '칠곡 래퍼할매' 등 경북 칠곡군 주민들의 대형 사진을 가리키고 있다. 칠곡군 제공

한 주민이 경북 칠곡군 일대에 걸린 '칠곡 래퍼할매' 등 경북 칠곡군 주민들의 대형 사진을 가리키고 있다. 칠곡군 제공

미디어 경계를 허문 '칠곡 국제트랜스미디어축제'가 내달 5일까지 경북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칠곡공예테마공원 등 관내 5곳에서 열린다.

칠곡군에 따르면 이번 축제는 '땅의 시학'을 주제로 영국과 프랑스 등 4개국 정상급 작가 10명이 칠곡군의 역사와 문화, 사람과 생태를 담은 사진과 영상 등 융합작품 37점을 선보인다.

김재욱 경북 칠곡군수 등이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칠곡공예테마공원에서 열린 칠곡국제트랜스미디어축제 주제전을 둘러보고 있다. 칠곡군 제공

김재욱 경북 칠곡군수 등이 칠곡군 석적읍 중지리 칠곡공예테마공원에서 열린 칠곡국제트랜스미디어축제 주제전을 둘러보고 있다. 칠곡군 제공

출품작 중에는 칠곡의 날씨, 인구변화 등 데이터와 낙동강 바람소리 등 칠곡의 소리를 활용해 인공지능(AI)이 작곡한 음악을 송출하고, 빔프로젝터는 송출한 음악의 음정 변화 등을 벽면에 시각화한 작품 등이 눈길을 끌었다.

소리의 강도나 상태에 따라 이미지와 영상을 표현한 작품, 낮에 찍은 사진과 밤에 찍은 사진을 합성한 초현실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 등 평소 접하기 어려운 이색 작품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작가들은 넉 달간 칠곡에 머물면서 꿀벌과 민물고기 등을 촬영했고 칠곡 곳곳을 누비며 바람소리와 물소리 등을 담았다.

10년간 6·25참전용사들을 찾아 군복을 입은 모습을 사진으로 기록한 작품인 '프로젝트 솔저'도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해당 작가는 지난 2013년부터 전 세계를 돌며 6·25참전용사 3,000여 명을 만나 기록한 그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전시했다. 왜관역 광장과 호국의다리 일대에는 '칠곡 할매래퍼' 등 칠곡군 주민 30명의 모습을 담은 대형 사진이 들어섰다.

칠곡꿀벌테마공원 광장에는 칠곡군의 거리와 주택, 건물과 하천 등 장소를 담은 '길 위의 사진전'도 열렸다. 특히 과거 일본인의 집단 거주지였던 왜관이 현재는 주한미군의 주둔지로 달라진 점에 따라 주거공간과 미군부대의 담벼락 등으로 과거와 현재를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20일엔 칠곡보생태공원에서 칠곡사랑사진영상전을 비롯해 칠곡할매시 낭독하기 등 체험행사가 예정돼 있고 21일에는 '칠곡출신 화가 이쾌대의 그림이야기' 등 지역을 조명하는 기회도 관객맞이를 앞두고 있다.

칠곡군은 지역 간 문화 향유의 격차를 해소하고 호국으로 알려진 칠곡군 정체성을 문화와 예술로 승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축제 출품 작가 중에는 각국의 권위 있는 사진상인 '니엡스상' 수상자와 '뉴 컨템포러리' 수상자를 비롯해 유니세프 특별상 수상자 등도 있어 수준 높은 축제가 될 것으로 칠곡군은 내다보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칠곡에서도 국제적 수준의 문화 축제가 한 달 간 열린다"며 "많은 관람객이 칠곡군을 찾아 수준 높은 문화 향연에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칠곡국제트랜스미디어축제 포스터. 칠곡군 제공

칠곡국제트랜스미디어축제 포스터. 칠곡군 제공


류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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