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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딸 낳아 창밖으로 던져 살해… 비정한 40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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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딸 낳아 창밖으로 던져 살해… 비정한 40대 엄마

입력
2023.10.10 11:12
수정
2023.10.10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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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키워줄 것이라고 생각" 진술
경찰, 영아살해 혐의 적용 영장 신청

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경찰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모텔에서 딸을 낳아 창 밖으로 던져 숨지게 한 40대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로 40대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4일 오후 경기 부천시 한 모텔 2층 방에서 딸 B양을 출산한 뒤 창문 방충망을 뜯고 밖으로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양은 사건 발생 닷새 만인 지난 9일 오후 2시쯤 모텔 담벼락 주변 콘크리트 바닥에서 숨진 채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다. B양의 시신은 발견 당시 침대 시트에 쌓여 종이 쇼핑백 안에 담겨 있었다. 시신에선 눈에 띄는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주민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당일 오후 6시쯤 모텔 주변을 배회하던 A씨를 긴급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누군가 발견해 잘 키워줄 것이라고 생각해 밖으로 던졌다”고 진술했다. A씨는 가족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로, 일정한 주거지 없이 돈이 있을 때만 모텔에 머무는 등 사실상 노숙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B양의 아빠에 대해서도 “술집에서 만난 남성”이라고만 했다.

경찰은 B양이 모텔방에서 밖으로 던져진 당일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시점과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B양)가 범행 당시 살아있었던 것으로 보이고 창문 밖이 콘트리트 바닥인 점 등을 감안해 영아 살해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이르면 11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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