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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몫을 하더라고"...정의선의 살뜰한 양궁 응원, 금빛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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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몫을 하더라고"...정의선의 살뜰한 양궁 응원, 금빛 봤다

입력
2023.10.08 16: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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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시절부터 39년… 단일종목 최장기간 후원
1985년부터 대 이어 시설·장비 등 전폭 지원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 오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 시상자로 나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임시현·안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항저우=뉴스1

대한양궁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정의선(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 오전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 양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양궁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 시상자로 나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한 임시현·안산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항저우=뉴스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6일 중국 항저우 푸양 인후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 대표팀 선수들을 만나 격려했다. 인도와 결승에서 완승을 거둔 뒤 "각자 몫을 다하더라"며 선수들의 고른 활약에 대한 기쁨을 전하기도 했다. 선수들은 정 회장에게 금메달을 함께 들어 달라고 권유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고마움을 전했다.

1985년 정몽구 명예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에 취임한 뒤 39년 동안 이어진 현대차그룹의 양궁 후원이 항저우에서도 빛을 발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4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까지 총 11개의 메달을 쓸어 담으며 아시아 정상을 굳건히 지켰다. 정 회장은 오르는 것만큼이나 지키기도 힘든 정상 자리를 지켜낸 리커브 남녀 개인전 선수들에게는 대한양궁협회장 자격으로 직접 메달을 수여하며 환희의 순간을 함께했다.

현대차그룹의 양궁 사랑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양궁계에서도 부러움을 산다. 정몽구 명예회장에 이어 아들 정의선 회장이 2005년 대한양궁협회장 자리를 이어받았고 이후 다섯 차례 연임했는데 이를 통해 국내 단일 종목 스포츠협회 중 가장 오랜 기간 후원을 이어가면서 실력을 더 탄탄하게 키워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 항저우 대회를 위해서도 현대차그룹은 양궁협회와 함께 ①개최지 맞춤형 훈련과 ②첨단 기술 기반 훈련장비 개발 ③대회 기간 선수단 컨디션 관리 등 아낌없이 지원했다. 현대차그룹과 양궁협회는 경기장에서 약 3㎞ 떨어진 호텔에 전용 휴게 공간을 마련하고 선수들이 경기 전후 빠르게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게 도왔다.

특히 정 회장은 선수들이 최상의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휴게 공간 운영과 음식 제공 현황도 관심 갖고 지켜봤다. 휴게 공간에서는 물리치료를 받고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을 차렸고, 선수들이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을 수 있게 샌드위치와 유부초밥, 주먹밥, 과일 및 음료 등 다양한 간식을 챙겼다.

이와 함께 항저우 시내 유명 한식당과 계약을 맺고 경기 기간 선수들에게 점심으로 한식을 제공했다. 쌀밥부터 숭늉, 된장찌개, 소불고기, 오리주물럭, 묵은지닭찜, LA갈비, 전복구이 등을 내놓았다. 체육계 관계자는 "(충북) 진천선수촌에 항저우 양궁 경기장을 그대로 옮긴 '가상의 항저우'를 만들어 대회 적응력을 높였다"며 "그룹 기술개발 역량을 활용한 훈련 장비와 훈련 기법 개발도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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