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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아, "아픈 애 왜 여기서 키우냐"는 말에 이사했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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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윤아, "아픈 애 왜 여기서 키우냐"는 말에 이사했던 사연

입력
2023.09.27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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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 아들 홀로 양육 중인 배우 오윤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출연해 과거 일화 전해

오윤아가 아들을 키우며 겪은 일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캡처

오윤아가 아들을 키우며 겪은 일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캡처

배우 오윤아가 발달장애 아들을 키우며 상처받았던 일화를 전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에브리원·라이프타임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이하 '나화나')에는 연예계 대표 절친 배우 한채영과 오윤아가 출연했다.

오윤아는 지난 2015년 이혼 후 발달장애 아들 민이를 홀로 양육 중이다. 그는 아들을 향한 일부 사람들의 편견으로 힘들었던 경험을 고백하며 "(민이와 함께)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조차 부담스러워하시는 분들이 있다. 민이가 소리를 지르거나 혼잣말을 하면 불쾌해 하더라. (사람들이) 이상한 눈초리로 보니까 '죄송해요. 우리 애가 좀 아파요'라고 하면 '아픈 애를 왜 여기서 키우냐'고 직설적으로 얘기하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오윤아는 "결국 단독 주택으로 이사를 갈 수밖에 없는 이유 중에 그런 게 있었다. 아이가 어릴 때는 괜찮았는데 덩치가 커지니까 너무 튀는 거다"라며 "어떤 집에 살 땐 엄마 방이었는데 보일러실과 붙어있던 곳이라 벽에 금이 갔다. 고치려고 했더니 누수가 됐다고 하더라. 집주인한테 연락을 했더니 오셨는데 '애가 뭐로 쳤네'라고 하더라. 보지도 않고 우리 애가 아프다는 걸 알고 그렇게 얘기하는 게 너무 화가 났다. 그 얘기에 내가 너무 열이 받아서 변호사 선임 후 내용 증명까지 발송해 정리한 적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요즘에도 그런 일이 있냐"는 이경규의 질문에 오윤아는 "아니다. 민이도 굉장히 좋아졌지만 방송을 같이 하면서 많은 분들이 민이를 너무 좋아하시고 민이 덕분에 발달장애 아이들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아이 성향을 잘 모르니까 그랬는데 이해를 많이 해주신다. 지금은 너무 좋아졌다"고 전했다.

오윤아가 아들을 키우며 겪은 일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캡처

오윤아가 아들을 키우며 겪은 일을 고백해 눈길을 모았다.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 캡처

또한 오윤아는 과거 아들에게 크게 화를 낸 적이 있다며 "어릴 때 훈육을 많이 했다. 어릴 때 안 잡으면 커서 못 잡을 거 같더라. 어느 날 갑자기 (민이가) 뛰어오면서 변을 본 거다. 순간 이러다 아무 생활도 못하겠다 싶더라. 기저귀도 못 떼면 커서도 문제가 되겠다 싶어서 '똥 여기 싸면 안 돼. 알았지?' 하고 혼낸 뒤 엄청 울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이가 혼자 남겨졌을 때 생활하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하지 않나. 어릴 때부터 해놓지 않으면 커서 힘들기 때문에 어렸을 때 많이 혼냈다. 남에게 피해를 주는 행동들은 특히 그랬다. (혼나고 나니) 다음 날부터 절대 안 싸더라. 바로 고쳤다. 화장실에서 볼일 보고 그때부터 똥오줌을 가렸다"고 설명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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