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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능통한 이주배경학생,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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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 능통한 이주배경학생,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 받는다

입력
2023.09.2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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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배경학생 인재양성 지원 방안'
2027년까지 교부금 3,110억 투입
한국어 집중교육 강화해 기회 보장
맞춤형 정책학교·직업계고도 운영

게티이미지뱅크.초중교

게티이미지뱅크.초중교

초중고교에 다니는 이주배경학생은 올해 18만1,178명. 10년 전인 2014년 6만7,806명과 비교하면 2.7배 늘었다. 재학생 100명 이상 학교 중 이주배경학생이 30%를 넘는 '다문화 밀집학교'가 지난해 기준 71곳에 이른다. 정부가 이들이 차별 없는 교육 기회를 보장받고 우수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한국어 교육을 강화하고, 이중언어 등에 특기가 있는 학생을 선발해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의 내용이다.

교육부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8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주배경학생 인재양성 지원 방안'을 밝혔다. 이주배경학생은 다문화 가정을 포함해 부모 중 1명 이상 또는 자신이 이주한 경험이 있는 가정의 학생이다. 국내에서 출생하거나 중도입국한 내국인·외국인 학생 모두를 아우른다.

정부는 이주배경학생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한국어교육 체계를 강화한다. 이주배경학생 가운데 한국어 능력이 부족하기 쉬운 외국인 학생이 지난 10년 간 8.6배, 중도입국 학생이 1.9배 늘었지만, 이들에게 한국어를 집중 교육할 수 있는 한국어학급의 수용률은 10.3%(학급당 10명 기준)에 그치는 현실을 감안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다문화 밀집학교가 있는 33개 시군구에 3개월~1년짜리 '지역거점 한국어 예비과정'을 '학교 밖 위탁교육' 형태로 운영할 계획이다. 교과 수업을 따라가기 힘든 학생에게 생활한국어와 기초 학습한국어를 별도 예비과정에서 교육하는 것이다. 다문화밀집학교는 2019년 38개교에서 2022년 71개교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초중고교에서 한국어를 집중 교육하는 '한국어학급'도 올해 527개에서 내년 600개로 확대한다.학급 지원 인력으로 다문화사회전문가 강사와 결혼이민자 강사 등도 활용할 방침이다. 1대 1 맞춤형 대학생 멘토링도 내년 8,000명 수준으로 두 배 확대한다. 2025년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에는 다국어 번역 기능을 실어 이주배경학생의 교과 학습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주배경학생을 고급 인재로 양성하기 위한 장학금 제도도 신설된다. 정부는 내년부터 '글로벌 우수인재 장학금'을 만들어 이중언어 등에 강점이 있는 이주배경학생을 선발해 대학 졸업 때까지 매달 장학금을 지급한다. 저소득층 학생을 최대 200명 규모를 선발해 민간과 함께 지원하는 방식이다. 다문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정책학교'를 200곳 지정해 이중언어 및 외국어교육 특화 학교로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다문화 맞춤형 직업교육을 제공하는 '다문화 특화 직업계고'도 2027년까지 20곳 지정한다. 이같은 사업 추진을 위해 2027년까지 4년간 교부금으로 총 3,11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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