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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서 한인 여성 살해... 범인은 '사이비 종교' 한인 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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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랜타서 한인 여성 살해... 범인은 '사이비 종교' 한인 6명

입력
2023.09.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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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희생자, 감금·구타·영양실조로 사망"
숨진 지 몇 주... 시신 발견 때 몸무게 31㎏
용의자들 "우리는 '그리스도의 군인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20대 또는 30대로 추정되는 한인 여성이 살해되는 사건이 벌어졌다. 현지 경찰은 살인 용의자로 한인 6명을 체포했다.

14일(현지시간) 폭스5애틀랜타에 따르면, 귀넷카운티 경찰은 한국계인 이모(26)·현모(26)씨 등 20대 한인 5명을 살인·감금·증거인멸·사체은닉 등 혐의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공범이자 미성년자인 15세 소년도 살인 혐의로 함께 붙잡혔다. 5명은 미국 시민권자이며, 이들 중 3명은 가족관계라고 경찰은 덧붙였다.

이 사건은 사이비 종교단체와 관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 조사 결과, 피해 여성은 올여름 종교단체 가입을 위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들도 스스로를 ‘그리스도의 군인들’이라는 종교단체 소속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안 마디에도 경찰 대변인은 “희생자는 영양실조로 사망했다”며 “지하실에서 몇 주 동안 음식을 먹지 못하고 구타를 당한 채 감금돼 있다가 숨진 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몇 주 전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피해자의 몸무게는 시신 발견 당시 31㎏에 불과했다.

용의자들은 차량으로 시신을 옮기는 과정에서 덜미를 잡혔다. 지난 12일 밤 현씨는 희생자 시신을 실은 은색 재규어 세단을 덜루스 한인타운 24시간 찜질방 앞에 주차한 뒤 가족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에 가야 하니 데리러 와 주고, 병원에 있는 동안 차에서 내 물건을 꺼내 달라”고 부탁했다. 이 과정에서 현씨 가족이 트렁크에서 시신을 확인해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경찰은 로렌스빌에 있는 이씨 자택을 수색해 살해 현장인 지하실을 발견했다.

김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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