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아, SNS서 "지옥 생각나" 발언에
여당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 비난
소속사 "정치와 결부돼 논란되지 않길"
밴드 자우림의 데뷔 25주년을 기념한 영화 '자우림, 더 원더랜드' 스틸컷. 자우림 보컬 김윤아가 무대에서 노래하는 모습. 인사이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비판 발언으로 논란이 된 밴드 자우림 멤버 김윤아씨가 13일 "정치적 입장을 피력한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전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김씨를 겨냥해 "개념 없다"고 비판했다.
김씨 소속사인 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오후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쟁점이 된 김윤아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은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다"며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와 아티스트는 어떤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돼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씨의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같은 내용이 공유됐다.
앞서 김씨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에 우려를 표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RIP 地球(지구)’라는 문구가 적힌 사진을 올리며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방사능 비가 그치지 않아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의 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라고 적었다. 또 물이 순환하는 과정이 담긴 이미지와 함께 "생선을 앞세운 최악의 해양 오염 사태는 반찬 선택 범위의 문제로 한없이 작게 찌그러진다"고도 덧붙였다.
해당 발언 이후 여당 측은 김씨에게 비난을 쏟아냈다. 김기현 대표는 12일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행사에서 "최근에 어떤 밴드 멤버가 오염수 방류 뒤 '지옥이 생각난다'고 이야기한 걸 들었다"며 "'개념 연예인'이라고 하는데, 개념 없는 '개념 연예인'이 너무 많은 거 아니냐"고 비꼬았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도 지난달 25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016년 '일본 먹방러 김윤아'와 2023년 '후쿠시마 지옥 김윤아'가 진짜 같은 사람이냐"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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