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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시속' 강훈, 9kg 감량 결심한 이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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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시속' 강훈, 9kg 감량 결심한 이유 [인터뷰]

입력
2023.09.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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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 '너의 시간 속으로' 인규 역으로 열연
"전여빈, 정말 착한 누나"

강훈이 '너의 시간 속으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강훈이 '너의 시간 속으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넷플릭스 제공

배우 강훈은 '너의 시간 속으로'를 위해 무려 9kg을 감량했다. 학창 시절의 기억 속 학생들이 탄탄하기보단 마른 몸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현실성을 위한 철저한 노력은 '너의 시간 속으로'의 완성도를 높였다.

강훈은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과 친구 인규를 만나고 겪게 되는 일을 담은 작품이다.

인규 캐릭터에 녹아든 강훈의 기억

강훈이 인규 캐릭터를 위해 했던 노력을 떠올렸다. 넷플릭스 제공

강훈이 인규 캐릭터를 위해 했던 노력을 떠올렸다. 넷플릭스 제공

강훈은 인규를 연기했다. 인규는 남몰래 짝사랑해 오던 민주가 자신의 단짝 친구인 시헌을 좋아하는 것을 깨닫고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는 인물이다. 강훈은 오랜만에 입은 교복이 낯설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교복을 벗은 지 되게 오래됐다. 오랜만에 입은 교복이라 어색했는데 촬영에 들어가고 교실이란 세트와 책가방이 생기니 이질감이 없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인규는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지만 현실의 자신은 예술에 더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물론 공통점도 존재한다. 강훈은 친해지기 전, 자신이 강훈처럼 소심하고 말수가 거의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인규의 외모에는 강훈의 기억이 녹아들었다. 강훈은 "중, 고등학생 때 내 모습이나 친구들 모습을 생각했다. 지금은 운동이나 피트니스가 활성화돼 있지만 그때는 없었다. 마른 몸, 운동을 하지 않은 몸이 떠올라서 살을 많이 뺐다"고 밝혔다. 평소 몸무게가 74~75kg 정도라는 그는 인규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당시 66~67kg까지 감량에 나섰다. 강훈은 "유악한 겉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너의 시간 속으로' 통해 호흡 맞춘 전여빈·안효섭

강훈이 전여빈 안효섭을 언급했다. 넷플릭스 제공

강훈이 전여빈 안효섭을 언급했다. 넷플릭스 제공

안효섭은 준희의 남자친구인 연준, 그리고 그와 닮은 1998년의 소년 시헌으로 1인 2역에 도전했다. 전여빈은 민주, 그리고 우연히 시작된 타임슬립으로 1998년을 살아가는 그의 몸에 들어가게 된 준희를 연기했다. 강훈은 안효섭 전여빈이 어려운 연기를 소화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과 장난도 많이 쳤지만 (안효섭 전여빈이) 힘들었을 거다. 난 그래서 '재밌는 촬영장, 즐거운 촬영장이 됐으면' 하는 생각에 농담도, 말장난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전여빈은 강훈에게 기분이 어떤지 물어보고 선물을 주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강훈은 "누나가 정말 착하다"고 했다. 고민이 있을 땐 전여빈이 '난 이런 식으로 대처했던 것 같아'라는 식의 조언을 통해 도움을 준단다. 강훈은 안효섭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줬다. 강훈은 "효섭이와 나 둘 다 낯가림이 있다 보니 '친한 친구 역할인데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효섭이가 먼저 다가와줬다.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김진원 감독과는 리허설 중 대화를 많이 나눴다. 열려 있는 연출자인 그는 배우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곤 했다.

가족의 의미

강훈이 연기를 향한 열정을 내비쳤다. 넷플릭스 제공

강훈이 연기를 향한 열정을 내비쳤다. 넷플릭스 제공

강훈에게도 타입슬립으로 이동하고 싶은 과거가 있을까. 그는 "부모님이 돌아가고 싶어하시는 순간으로 가고 싶다. 내가 태어나기 전이라도 상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가에 갈 때마다 부모님의 나이 드신 모습이 보인다. 부모님이 원하는 때로 가는 게 좋지 않을까. 내가 군대에 다시 갔다 와야 하더라도 괜찮다"고 이야기했다. 가족은 강훈이 힘들었을 때 묵묵히 곁을 지켜줬던 존재들이다. 그는 "가족들이 내가 잘 됐을 때 너무 기뻐해준다. 힘들 때는 항상 기댈 수 있다"는 말로 깊은 애정을 내비쳤다.

강훈은 꿈꿔왔던 일들이 하나씩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지금이 무척이나 행복하고 좋다고 했다. 물론 그에게도 힘들었던 순간이 있었다. 강훈은 "조연을 거치면서 연기하는데 다시 내려가는 순간이 있었다. 잘 됐다가도 확 내려가는 게 이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이때가 '마음을 잡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긍정적인 마음을 내비쳤다. 언젠가 삐끗하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단다. 단단해진 강훈은 "계속 연기하는 게 목표"라는 말을 통해 앞으로 그가 펼칠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한편 '너의 시간 속으로'는 지난 8일 공개됐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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