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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찜했다...국내 바이오 기업 중 첫 투자 받은 '에임드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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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찜했다...국내 바이오 기업 중 첫 투자 받은 '에임드바이오'

입력
2023.09.13 15:00
수정
2023.09.13 16:19
16면
0 0

삼성 펀드, 국내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 첫 투자
해외 유전자·나노입자·ADC社 이어 에임드바이오
바이오 투자 소극적이던 삼성, 차세대 기술 투자 박차

에임드바이오 연구원이 연구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에임드바이오 연구원이 연구실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이 차세대 바이오 기술로 떠오른 항체-약물 접합체(ADC)에 투자하며 바이오 분야 강화에 나섰다. 그동안 제조업에 힘써왔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출범 10여 년 만에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자 글로벌 바이오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투자를 강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삼성바이오에피스(삼바에피스)가 조성한 라이프사이언스펀드첫 국내 기업 투자 대상으로 항체와 ADC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의약품 개발사 에임드바이오를 결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펀드는 2021년 삼성물산과 삼바가 출자한 1,500억 원과 1월 삼바에피스가 출자한 200억 원을 더해 총 1,700억 원 규모로 운영된다.

삼성이 국내 바이오 기업에 자금을 들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는 ①지난해 3월 미국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 재규어진테라피 ②같은 해 5월 미국 나노입자 약물전달체 개발사 센다 바이오사이언스 ③올해 4월 스위스 ADC 기술 기업 아라리스 바이오테크 등 해외 기업에 투자했다.

삼바에 따르면 2018년 설립된 에임드바이오는 삼성의료원의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한 독자 기술로 파이프라인을 개발했다. 앞서 삼성의료원 연구팀은 선진 바이오 플랫폼 기술을 만들어 네이처, 지놈바이올로지 등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는데 에임드바이오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종양 환자 임상 및 유전체학적 정보 분석과 환자 유래 실험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항체 및 ADC 등 바이오 신약 개발에 이 기술을 적용해 현재 세 개의 신약 후보 물질에 대해 국가신약개발재단(KDDF)의 지원을 받았다. 그중 교모세포종(악성뇌종양 중 하나)과 방광암에 대한 ADC 혁신신약 후보 물질로 내년 첫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바, '영업익 1조 클럽' 유력…날개 다는 바이오

인천 연수구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인천 연수구 송도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바 관계자는 "지분 투자와 함께 에임드바이오와 ADC 툴박스 개발 공동 연구를 실시하고 단일 항체 기반 아토피·치매 치료제(AMB001)에 대한 위탁개발(CDO) 과제 수행 등 여러 부문에서 협업할 계획"이라며 "삼성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선진 기술을 지닌 국내 바이오 기업을 발굴하고 투자·공동 연구·CDO 계약 등 다각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K바이오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삼성은 바이오 분야 투자에 소극적이었다. 삼성의 주력분야인 제조 업종과 달리 성과를 이끌어 내는 데 시간과 돈이 들어가는 데다 성공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바가 출범 10여 년 만에 CDMO 글로벌 생산능력 1위를 달성하는 등 안정적 궤도에 오르자 이를 마중물 삼아 신약 개발에 대한 투자에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삼바는 올해 '영업이익 1조 클럽'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는 CDMO 수주 확대와 삼바에피스의 자회사 편입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매출 1조5,871억 원, 영업이익 4,452억 원을 달성했다.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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