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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일중 정상회의 열자"... 日 기시다, 中 리창 만나 강조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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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일중 정상회의 열자"... 日 기시다, 中 리창 만나 강조한 말

입력
2023.09.10 19:30
수정
2023.09.10 19:4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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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인도 뉴델리의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델리=서재훈 기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인도 뉴델리의 정상회의장인 바라트 만다팜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뉴델리=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ㆍ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일중 정상회의 연내 개최를 위해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윤 대통령은 5박 7일간의 정상회의 일정 동안 한중 회담, 한일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었다. 한중 관계 개선은 물론, 중일 사이의 간극도 조율하는 모습이었다.

예정에 없던 한일 정상회담... "한일중 정상회의 잘 진행하자"

윤 대통령은 10일 인도에서 열린 G20 뉴델리 정상회의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20분 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우선 3월 정상회담 이후 이날까지 6차례 만남을 가진 것에 대해 의미를 부여했다. 윤 대통령은 “하반기에도 양국이 활발히 만남을 이어가면서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를 위한 프로세스도 잘 진행해 나가자”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적극 호응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애초에 이번 아세안ㆍG20 정상회의 기간 중 양자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 없었다. 하지만 이날 갑작스레 정상회담이 이뤄진 건 한일중 정상회담 연내 개최를 위한 윤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델리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인 라즈가트를 방문해 헌화에 앞서 대기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뉴델리=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뉴델리 마하트마 간디 추모공원인 라즈가트를 방문해 헌화에 앞서 대기실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환담하고 있다. 뉴델리=서재훈 기자


'한중 회담' 리창 총리와도 또 만나 "연내 다시 보자"

한국은 차기 한일중 정상회의 의장국이다. 다만 중국이 아직은 소극적이다. 윤 대통령은 중국 측 리창 총리와 접촉면을 넓히는 데 주력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중 회담에서 “의장국으로서 한국이 추진하고 있는 한일중 정상회의가 최대한 한국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당부했고, 리 총리는 “한중 관계는 발전해야 한다. 한일중 정상회의의 적절한 시기 개최를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무대를 인도 뉴델리로 옮겨서도 윤 대통령은 대중 설득을 이어갔다. 이날 각국 정상들과 함께 간디 추모공원 헌화 행사를 진행하기 직전 리 총리가 다가와 인사하자, 윤 대통령은 “연내에 리 총리를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시진핑 주석에게도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했다. 리 총리는 “윤 대통령 말씀을 시 주석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그리고 몇 시간 뒤 깜짝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해 일본과도 한일중 정상회의 연내 개최 의지를 확인한 것이다.

지난달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 이어 한미일 결속도 재확인했다. G20정상회의 기간 미국과 별도 회담 일정을 잡지 않았지만 9일 하루에만 세 차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친분을 과시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대기실에서 조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대기실에서 조우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바이든 "우리 집에 가자" 윤 대통령 "잊지 못할 순간"

G20 정상회의 직전 라운지에서 마주친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 협력이 전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을 다양한 계기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캠프 데이비드 회의는 매우 성공적이었으며, 특히 격의 없이 대화할 수 있는 공간에서 세 정상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친밀하게 교류하며 대화를 나눌 수 있어 보람이었다”고 화답했다.

몇 시간 뒤 국제컨벤션센터에 마련된 양자회담장을 지나던 바이든 대통령이 먼저 다가와 “제 휴가지(캠프 데이비드)에서 함께 시간도 보냈는데, 귀갓길 저의 집으로 같이 갑시다”라고 농담을 건네자 윤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 정상은 “동시에 역사적 순간이기도 한 것”(바이든 대통령), "앞으로도 함께 더 많은 역사를 만들어 가자”(윤 대통령)며 각별한 우의를 드러냈다.

저녁 갈라 만찬장에서도 바로 옆에 앉아 1시간 30분가량 쉼 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협력체계 공고화가 인태지역과 글로벌 사회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면서 “뿐만 아니라 우리 3국에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협력으로 3국 일반 가정의 국민들 삶에 좋은 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했다.

뉴델리=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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