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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녹색기후기금 3억 달러 추가 기여… '녹색 사다리' 역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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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녹색기후기금 3억 달러 추가 기여… '녹색 사다리' 역할하겠다"

입력
2023.09.09 17:24
수정
2023.09.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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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뉴델리 G20 정상회의 제1세션 '하나의 지구' 참석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델리=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델리=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녹색기후기금(GCF)에 3억 달러를 추가로 공여해 개도국들의 기후변화 적응과 온실가스 감축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친환경 ‘녹색기술’을 개발할 수 없는 나라들을 위한 재정ㆍ기술 지원을 강화해 주는 이른바 ‘녹색 사다리’ 역할을 하겠다는 취지다. 소형원자로(SMR) 등 청정에너지 개발을 선도하고, 선박이나 항만 운영에 탈탄소화를 도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역대 최대 규모 3억달러 기여"

윤 대통령은 이날 ‘하나의 지구’라는 주제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대한민국은 기후변화에 취약한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한 ‘녹색 사다리’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GCF는 개발도상국의 이산화탄소 절감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13년 공식 출범한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에 기반한 기구다. 한국은 첫 해인 2013년에 1억 달러를 기여한 데 이어 2020~2023년까지 이어진 1차 재원 보충 때 2억 달러를 추가로 냈다. 윤 대통령이 이날 밝힌 3억 달러는 2024~2027년까지 2차 재원 보충 기간에 공여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현지 브리핑에서 “우리나라로서 역대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공여 의무가 없는 국가들 중 가장 큰 규모”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GCF에 대한 G20 차원의 적극적인 기여를 촉구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환영행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뉴델리=서재훈 기자 spring@

윤석열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바라트 만다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환영행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뉴델리=서재훈 기자 spring@


"SMR 등 개발 통해 녹색기술 전파"

윤 대통령은 또 “대한민국은 녹색 기술과 경험을 확산하는 데 있어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이른바 '녹색 기술' 개발을 한국이 주도하겠다는 뜻도 천명했다. 윤 대통령이 말한 녹색 기술이란 차세대 원전인 소형모듈원전(SMR)과 같은 청정에너지 기술을 뜻한다. 윤 대통령은 “온실가스 발생을 줄이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자 하는 국가들과 적극적인 원전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국이 수소차 보급이 세계 1위인 점을 강조하며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생산과 활용 전 주기에 걸쳐 기술 협력과 국제 표준 수립을 위한 글로벌 협업에 앞장서겠다”고도 강조했다.

바다 위 탄소배출 막자... "저탄소 해운 솔루션 강구"

글로벌 녹색해운항로의 구축도 선언했다. 녹색해운항로란 선박을 운항하거나 항만을 운영하는데 있어서 탈 탄소화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프랑스가 해운 등을 포함한 전기차 전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에 따라 보조금을 차등 지급하는 안을 예고하면서, 전세계적으로 해운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줄이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산항과 미국 시애틀 타코마항 간 무탄소 선박 운항을 위한 ‘한미 녹색해운항로 구축 협력’을 선언했고, 최근 한-호주 간 협력을 논의 중이다.

윤 대통령은 “바다 위의 탄소중립 즉 국제 해운의 탈탄소화로 가는 열쇠는 녹색 해운 항로의 구축”이라며 “대한민국은 저탄소, 무탄소 선박 개발과 친환경 항만 인프라 구축까지 아우르는 친환경 해운 솔루션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델리=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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