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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한밤중 6.8 규모 지진..."최소 296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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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한밤중 6.8 규모 지진..."최소 296명 사망"

입력
2023.09.09 11:45
수정
2023.09.09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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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 어려운 산간 지역에 인명피해 집중돼
미 지질조사국 "사망자 최대 1만 명 달할 수도"

9일 마라케시의 시내에 모인 사람들이 전날 발생한 6.8 규모 강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9일 마라케시의 시내에 모인 사람들이 전날 발생한 6.8 규모 강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의 잔해를 들여다보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밤 북아프리카 모로코의 아틀라스 산맥 부근 오지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296명이 사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밤 11시 11분쯤 모로코 마라케시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75㎞ 떨어진 아틀라스 산맥 오우카이메데네 지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 모로코 당국은 리히터 규모 7.0으로 측정했는데, 이는 1960년 수천 명의 사망자를 낸 남서부 아가디르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모로코 당국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최소 296명에 달한다. 부상자는 현재까지 153명으로 집계됐다. 사상자 수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접근이 어려운 산간지역에서 대부분의 인명피해가 집중됐다고 로이터통신은 현지 당국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날 지진으로 수도 라바트와 마라케시 등 주요 도시의 건물들이 파괴됐고, 정전이 발생했다. 지진은 수도인 라바트, 카사블랑카, 에사우리아에서도 감지됐다. 마라케시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로이터통신에 “빽빽하게 들어찬 구시가지의 일부 집들이 무너졌고 사람들은 중장비를 기다리는 동안 손으로 잔해물을 옮기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거리는 한밤중 대피하기 위해 빠져나온 주민들로 가득 찼고, 수 천 명이 여진을 피해 지역을 떠났다.

강도 6.8의 지진이 발생한 8일 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진동을 느끼고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거리에 모여있다. 카사블랑카=로이터 연합뉴스

강도 6.8의 지진이 발생한 8일 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진동을 느끼고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이 거리에 모여있다. 카사블랑카=로이터 연합뉴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최대 1만 명에 달할 수도 있다는 발표도 나왔다. USGS는 “이 지역 인구는 전체적으로 지진의 흔들림에 취약한 구조물에 거주하고 있다”며 “과거 이 정도 경보 수준의 재난들은 지역 또는 국가 차원의 대응을 필요로 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여기에 100만∼1,000만 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된다며 ‘주황색 경보’도 발령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판과 유라시아판 사이에 위치해 있으며, 특히 북부 지역에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2004년 모로코 북동부 알호세이마에서는 지진으로 최소 628명이 숨졌고, 1980년 이웃 알제리에서 발생한 규모 7.3 지진 당시에는 약 2,500명이 사망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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