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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음악을 크게 틀었어요"... 경찰관 추락사 아파트엔 8명 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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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음악을 크게 틀었어요"... 경찰관 추락사 아파트엔 8명 더 있었다

입력
2023.08.31 17:26
수정
2023.08.31 17:3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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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정황 속속... 경찰 15명 출국금지

서울 용산경찰서 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용산경찰서 로고.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찰관 추락사로 인해 집단 마약투약 정황이 드러난 현장에, 기존에 확인됐던 8명(사망 경찰관 포함) 외에 8명이 추가로 있었던 사실이 파악됐다. 당시 해당 장소에 모였던 이들은 동호회를 통해 만난 사이였는데, 경찰관 의사 회사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27일 발생한 A경장 추락 사망 사건 현장인 용산구 아파트에 있었던 8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앞서 입건된 7명과 별도의 인물들이다. 경찰은 당시 참석자 16명 중 사망한 A경장을 제외한 15명 전원을 출국금지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당시 주상복합아파트 모임에는 총 16명이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A경장이 추락한 후 경찰이 출동했을 때는 7명만 방에 남아 있었고, 나머지 8명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있던 7명 중 5명에게서 케타민·엑스터·코카인 등의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검사를 거부한 나머지 2명과 현장을 이탈한 8명에 대해서도 마약 투약 여부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16명 일행 중 한 명의 주거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일보가 현장을 찾았을 때, 한 이웃 주민은 "(사건이 발생한 집은) 평소에도 음악을 크게 틀어놓는 편이었다"며 "교류는 전혀 없어 뉴스를 접하고서야 사건이 발생한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운동 동호회에서 만났다"는 참석자 진술을 토대로 △마약 입수 수법 △모임을 가진 경위 △당시 아파트 모임의 구체적 상황 △A경장의 추락 경위 등을 낱낱이 조사할 예정이다. 당시 아파트 모임에 참석한 이들 중에는 경찰관, 의사, 대기업 직원, 헬스 트레이너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경장에 대한 부검 결과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A경장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사망 경위를 조사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 있었던 인원이 추가로 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서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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