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닫기
제주서 전국 첫 ‘그린수소’ 버스 달린다

알림

제주서 전국 첫 ‘그린수소’ 버스 달린다

입력
2023.08.28 14:47
0 0

수소품질검사 최종 통과
탄소배출 없는 그린수소
사용한 버스 9대 시범운영

제주에 도입된 수소버스.

제주에 도입된 수소버스.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주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그린수소’를 연료로 사용하는 버스가 도로를 달린다.

제주도는 다음달 4일부터 제주시 조천읍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와 수소버스 시운전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는 시간당 수소버스 4대, 수소승용차 20대를 충전할 수 있다.

도는 시범기간에는 수소버스에 승객은 탑승시키지 않고, 버스 운행 일정에 맞춰 운행한다. 이후 안전성을 확보하고 그린수소 정상공급이 가능한 시점에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와 제주시 연동 한라수목원 노선(311번, 312번)에 수소버스 9대를 투입할 예정이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로 물을 전기분해(수전해)해 생산한 수소로,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전혀 없는 청정 에너지다. 현재 타 지역에서 운행 중인 수소버스는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과 고온·고압 수증기의 화학반응을 통해 추출한 이른바 ‘그레이수소’를 원료로 한다. 그레이수소는 생산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이번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지원으로 추진되는 ‘재생에너지 연계 그린수소 생산기술을 활용한 수소(600㎏) 및 배터리(2㎿h) 저장 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 사업이다. 총사업비 222억 원이 투입되고,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고 도를 비롯한 10개 기관이 참여한다.

도는 앞서 지난 6월 제주시 구좌읍 행원리 카본프리아일랜드(CFI) 에너지미래관에 조성한 그린수소 생산시설(3㎿급)에서 생산한 수소를 원료로 한 수소버스를 운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그린수소를 제주시 조천읍 함덕 버스회차지에 조성한 함덕 그린수소 충전소로 이동 조치하는 과정에서 수분 함량이 발생해 순도 99.99%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압가스의 품질기준과 품질 검사방법 등에 관한 고시’에 따르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순도와 수분, 총탄화수소, 산소, 헬륨 등 14가지 품질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도는 이번 시운전에 앞서 한국가스안전공사에 수소품질 검사를 의뢰했고, 24일 합격 통보를 받았다.

도 관계자는 “그린수소 전기버스 시범 운행을 통해 수소차량에 대한 그린수소 공급 상황, 안전 요소 등을 점검하고, 글로벌 그린수소 허브 구축과 연계한 그린수소 저상버스 도입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