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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이 8년 만에 '마켓'을 떼 낸 까닭은

입력
2023.08.28 11:10
수정
2023.08.2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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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생활 커뮤니티로 경쟁력 강화

'당근' 리브랜딩 후 기업 공식 소개 영상. 당근 제공

'당근' 리브랜딩 후 기업 공식 소개 영상. 당근 제공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이 론칭 8년 만에 서비스 이름을 '당근'으로 바꾼다. 중고거래를 넘어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서 서비스 정체성을 명확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당근마켓은 서비스명을 변경하고 새로운 브랜드 로고(BI)를 공개한다고 28일 밝혔다. 리브랜딩과 함께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서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하고 속도감 있게 비즈니스를 전개하겠다는 목표다.



중고 거래 넘어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당근의 야심

새로운 당근 로고 이미지. 당근 제공

새로운 당근 로고 이미지. 당근 제공


새로운 당근 로고에는 당근이 추구하는 '지역', '연결', '삶'이란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담았다. 지역을 나타내는 주황색 핀 모양 위로 하트 모양의 초록 이파리를 달아 이웃과 연결되는 따뜻한 감성을 표현했다는 설명이다.

당근은 2015년 서비스를 시작한 후 각종 지역 정보가 모이고 동네 주민의 온·오프라인 교류가 이뤄지는 다리 역할을 해왔다. 동네 소상공인에게는 가게를 알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지역 광고 플랫폼이자 마케팅 채널로 자리 잡았다. 28일 기준 당근의 누적 가입자 수는 3,500만 명,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1,8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당근은 빠른 외형 성장을 이루면서도 뚜렷한 수익 모델을 갖추지 못한 점이 한계로 지적돼 왔다. 이에 중고거래 플랫폼 역할에서 벗어나 홍보 창구인 비즈프로필, 간편결제 당근페이 등 다양한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황도연 당근마켓 대표는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서비스 비전과 방향성이 사용자에게 더 명확하게 전달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역의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와 혁신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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