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 전 야 4당·시민단체 기자회견
"국민 뜻에 따라 방류 반대 밝혀라"
한미일 정상회의가 열리는 18일 야 4당과 시민단체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시민 187만여 명의 서명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 오염수 방류 문제가 정상회의 의제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이들은 "국민 뜻에 따라 핵 오염수 방류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 진보당과 일본방사성오염수해양투기저지공동행동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서명용지 전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야 4당과 공동행동이 5월부터 3개월간 진행한 서명운동에 187만8,185명의 국민이 동참했다"며 세월호 서명운동 이후 '단일 의제 최대 규모 서명'이라고 평가했다.
공동행동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를 반대하는 시민의 준엄한 목소리에 답해야 한다"면서 "한미일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에서 해양투기 잠정 중단이나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민주당 김성환 양이원영 백혜련 강민정 주철현 이용빈 유정주 의원과 정의당 강은미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진보당 윤희숙 상임대표 등은 지난 16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한국 정부·여당의 총선 전 오염수 조기 방류 요청 의혹'을 거론하며 정부를 비판했다. 김성환 의원은 "정부는 일본의 대변인이 되지 말고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본분을 되찾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강은미 의원은 "윤 대통령은 오늘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국민의 뜻에 따라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사히신문 보도 내용에 대해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전날 "오염수 방류 시점을 한일 당국이 얘기한 적이 없고 전부 추측성 보도"라고 일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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