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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성폭행' 피의자 "강간 목적으로 4월 너클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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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동 성폭행' 피의자 "강간 목적으로 4월 너클 구입"

입력
2023.08.1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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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직업 없이 부모와 거주
"범행 장소 집과 가까워 운동다녀"
"우울증 진료 전력, 치료는 안 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전날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둘레길을 찾아 박민영 관악경찰서장 등과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오후 전날 성폭행 사건이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둘레길을 찾아 박민영 관악경찰서장 등과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한 둘레길에서 대낮에 여성을 때리고 성폭행한 30대 남성이 "강간 목적으로 범행도구 너클을 구입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18일 서울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강간상해 혐의로 전날 현행범 체포된 최모(30)씨는 "4월 인터넷에서 강간할 목적으로 너클을 구매했다"고 자백했다. 범행 현장인 신림동의 공원 근처 야산 둘레길에서는 전날 금속 재질의 너클 두 점이 발견됐는데, 최씨는 "너클을 양손에 착용하고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진술했다. 크게 다친 피해자는 전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의식불명 상태다.

최씨는 일정한 직업이 없이 부모와 함께 산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당시 음주를 하거나 약물을 투약하지는 않았지만, 과거 우울증으로 병원 진료를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진료를 받았으나 치료는 받지 않았다는 가족 진술이 있었다"며 "병원 진료 이력을 들여다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씨가 집과 가까운 범행 장소에 운동을 위해 자주 방문했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명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씨는 경찰에 "강간을 하고 싶어 범행했다"며 "(피해자는) 등산로를 걷다가 발견했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피의자 진술을 근거로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다.

최씨는 전날 오전 11시 40분쯤 둘레길에서 30대 여성을 폭행한 후 성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도중 주변을 지나던 등산객이 "살려달라고 소리치는 여성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112에 신고했고, 25분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최씨를 현행범 체포했다.

조사 결과 내국인인 최씨는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최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최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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