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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정우성을 '한국의 톰 크루즈'로 표현한 이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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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정우성을 '한국의 톰 크루즈'로 표현한 이유 [인터뷰]

입력
2023.08.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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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 '보호자'로 스크린 복귀
정우성 향해 내비친 신뢰

김남길이 '보호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길스토리이엔티 제공

김남길이 '보호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길스토리이엔티 제공

배우 김남길은 '보호자'로 호흡을 맞춘 정우성을 '한국의 톰 크루즈'라는 말로 표현했다. 액션 연기를 향한 정우성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김남길 또한 남다른 열정으로 유명한 연기자다. 두 사람이 만나 탄생한 '보호자'에 기대가 모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김남길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영화 '보호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몰랐던 딸의 존재를 알고 평범하게 살기를 원하는 수혁(정우성)과 그를 노리는 이들 사이의 일들을 그린 작품이다.

'보호자' 속 캐릭터의 매력

김남길이 '보호자'의 매력을 설명했다. 길스토리이엔티 제공

김남길이 '보호자'의 매력을 설명했다. 길스토리이엔티 제공

김남길은 '보호자'에서 우진 역을 연기했다. 우진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이 같은 천진함과 짐승 같은 잔혹함을 모두 지닌 인물이다. 김남길은 '보호자' 시나리오를 접했을 당시 캐릭터의 독특한 매력에 주목했다. "읽을수록 캐릭터가 이상했다. 나사가 빠진 듯한 느낌이었다. 비틀어짐이 독특해서 '캐릭터를 잘 만들면 재밌겠다' 싶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김남길은 정우성 감독에게도 "캐릭터적으로 잘 풀면 재밌을 것 같다"는 감상평을 들려줬다.

김남길은 '보호자' 속에 대중이 친숙함을 느낄 만한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연기하는 입장에서는 진지하게 다운돼 있는 캐릭터가 소화하기 편하다. (우진이) 혼자 튈까 봐 밸런스적인 걱정도 있었지만 친숙하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예측 불가능한 매력의 우진 캐릭터가 탄생했다.

존재하지 않았던 레퍼런스

김남길이 정우성의 연기를 떠올렸다. 길스토리이엔티 제공

김남길이 정우성의 연기를 떠올렸다. 길스토리이엔티 제공

정 감독은 '보호자' 팀에게 레퍼런스를 찾지 말라고 했다. 김남길에게도 "남길스러운 우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단다. 김남길은 약간의 참고 자료들을 찾아봤지만 그 안의 인물들을 따라 하려 하진 않았다. 그는 "킬러가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로 쏠려 있는 경우가 많더라"면서 "레퍼런스가 없으니 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김남길의 노력과 정 감독의 도움 속에서 우진은 독특한 매력을 갖게 됐다.

정우성의 연기는 김남길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김남길은 "우성이 형은 '이런 걸 직접 해?' 싶은 걸 한다. '저도 하겠다'고 말하면 '위험해. 넌 쉬어'라고 하더라"면서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정우성이 고난도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하는 톰 크루즈처럼 보였다고 했다. 김남길은 "액션을 하다 보면 좋아했던 건데도 다칠까 봐 무서운 순간이 있다. 몸을 사리게 되는 거다. 우성이 형은 더 무서웠을 텐데 직접 하는 걸 보고 한국의 톰 크루즈 같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감독 정우성과의 호흡

김남길이 정우성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길스토리이엔티 제공

김남길이 정우성 감독과의 호흡에 대해 말했다. 길스토리이엔티 제공

김남길이 바라본 정 감독은 힘을 어디에서 주고 어디에서 뺄지에 대한 계획을 잘 세우는 감독이다. 그는 "'우성이 형은 필요한 것만 찍는다. '난 이것만 필요해. 이것만 쓸 거야' 하는 스타일이다. 배우, 스태프들을 소모시키지 않는다. 에너지를 올인할 수 있도록 현장에서 축적시켜 놓는다"고 말했다. 정 감독의 디테일한 디렉션에 편안함을 느꼈다는 이야기도 들려줬다.

정우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남길에게서는 존경심이 느껴졌다. 김남길은 "우성이 형에게 그 자리까지 가고, 그걸 지키는 일이 쉽지 않았을 거다. 외롭고 힘들 만한데 주변 사람을 엄청 챙긴다. '이 사람도 외롭고 힘들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정우성은 김남길의 고민을 들어주기도 한다. 묵묵히 들은 후에는 "이렇게 해야지"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다 괜찮다"고 위로해 준다. 정우성의 따뜻함, 그리고 그와 김남길의 끈끈한 친분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이러한 두 사람이 함께한 작품인 만큼 '보호자'에 대중의 기대가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

'보호자'는 오는 15일 개봉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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