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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20대女 친 '롤스로이스男'...신상 털리자 유튜버 협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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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서 20대女 친 '롤스로이스男'...신상 털리자 유튜버 협박

입력
2023.08.07 16:16
수정
2023.08.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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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신상 공개한 유튜버 '카라큘라'
범죄단체 운영·불법 투기로 거대 수익
"신상 안 내리면 트래픽 공격하겠다"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 사무소'에 4일 올라온 일명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가 체포 당시 경찰에게 저항하고 있는 제보 영상. 유튜브 캡처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 사무소'에 4일 올라온 일명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가 체포 당시 경찰에게 저항하고 있는 제보 영상. 유튜브 캡처

서울 강남에서 마약에 취해 차를 몰다 20대 여성을 들이받아 중상을 입힌 '롤스로이스 사건' 가해자의 신상을 폭로한 유튜버가 협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사무소'의 운영자 카라큘라는 5일 "가해자 측이 유령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으로 온갖 욕설 댓글과 가족을 들먹이며 협박성 메시지를 계속해서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카라큘라가 공개한 메시지를 보면 "신상을 내리지 않을 경우 10억 뷰 이상의 트래픽 공격을 하겠다" "제 소중한 사람에 고통을 준다면 카라큘라님도 마찬가지로 고통받아야 한다. 두 번 말하지 않겠다" 등 협박하는 내용이 있다.

카라큘라는 "롤스로이스 운전자의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실제 디도스 공격을 통보받았다"며 "어제 새벽, 특정 영상에 해외 트래픽 과다 접속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거액의 돈을 주겠다는 회유도 있었다. 카라큘라는 "원하는 만큼의 '현실적인 액수'를 알려주면 5만 원권을 현찰로 보내줄 테니 여기서 그만하자는 시도도 있었다"고도 주장했다.

카라큘라는 앞서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해당 사건 가해자인 A씨의 신상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A씨는 'MT5'라는 신흥 범죄단체를 꾸려 운영하고 있으며, 가상자산 해외거래소를 만들어 텔레그램을 통한 마약 상거래에 결제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도록 했고, 해외 선물 리딩방을 만들어 거래 수수료 수익 등으로 막대한 이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은 매주 클럽에서 수천만 원씩을 쓰고, 대형 로펌에 변호사 선임 비용으로 수억 원을 지출하는 등 돈을 무기로 막강한 힘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사고 당시 가해자가 운전한 것으로 알려진 롤스로이스 차량 가격은 5억 원이 넘는다.

카라큘라는 A씨가 2013년 SBS 프로그램 '송포유'에 출연했던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의혹도 제기했다. 송포유는 비행 청소년이 합창 대회 등을 통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었다. A씨로 지목된 출연자는 당시 방송에서 "학교 두 번 잘렸다" "아이들 땅에 묻고 그랬다" 등의 발언을 했다.

20대 남성인 A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운전하던 중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 중상을 입혀 경찰에 입건됐다. 이후 경찰의 마약 간이검사에서 케타민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경찰 조사에서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한 A씨는 "지난달 31일 수술을 받았고, 의사에게 처방받은 주사액에 케타민 성분이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라큘라가 4일 공개한 현장 목격자 제보영상에는 A씨가 난동을 피우는 장면이 담겨 있다. A씨는 사고 이후 피해자 구호 조치를 하지 않고, 전화통화를 했다. 그러면서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요구하자 "술 마셨다는 증거 있냐" "변호사 부르겠다" "(피해자가) 안 죽었잖아" 등 고성을 질렀다.

카라큘라는 피해자 가족과의 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피해자는 양쪽 다리에 개방성 골절을 입었고, 두피가 벗겨질 정도로 머리를 크게 다쳐 최근 수술을 받았다. 피해자 측은 "담당 의사로부터 수술을 잘 마치더라도 앞으로 걷지 못할 수도 있다고 들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피해자는 대구에서 살다 학업을 위해 상경했던 대학생으로, 사고를 당한 날은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원다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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