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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홍보전' 일본, 태평양도서국과 나눈 대화 보고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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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홍보전' 일본, 태평양도서국과 나눈 대화 보고서 공개

입력
2023.07.31 21:38
수정
2023.07.3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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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점별 엇갈린 견해… 일본, 조목조목 설명
"방류 프로세스는 결정되지 않아"

일본 도쿄전력의 초청을 받은 외신 기자단이 지난달 21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후쿠시마=EPA 연합뉴스

일본 도쿄전력의 초청을 받은 외신 기자단이 지난달 21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 설비를 둘러보고 있다. 후쿠시마=EPA 연합뉴스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명 '처리수') 방류를 앞두고 전방위 홍보전에 나선 일본 정부가 이번엔 태평양 섬나라들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영문 보고서를 31일 공개했다. 여전히 오염수 관련 정보가 부족하고, 인체와 환경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는 태평양 도서국 견해에 일본 측은 조목조목 설명을 달았다.

보고서에는 일본이 호주, 뉴질랜드, 태평양 섬나라들이 모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과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6회에 걸쳐 진행한 전문가 회의에서 논의된 쟁점이 담겨 있다. 주요 쟁점은 △일본이 제공하는 탱크에 담긴 오염수 정보 △오염수 방류가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성 영향 △해양 방류 이외의 오염수 처리 방안 등이다. 이에 대한 일본과 PIF의 견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종합 보고서 내용이 표 형태로 제시됐다.

예컨대 오염수 정보에 대해 PIF 전문가는 "양과 질 측면에서 불충분하다"며 "일본 측은 모든 오염수 저장시설에서 표본을 추출하고 분석해 결과를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본은 "방류되는 모든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는 도쿄전력과 제3자에 의해 측정될 것이며, 결과는 방류 전에 공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PIF 측은 방사성 물질의 축적이 인체와 환경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일본은 오염수 방류가 IAEA 안전 기준에 합치되며 삼중수소(트리튬)와 탄소-14에 대해서도 이미 고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은 PIF가 오염수 처리 대안으로 시멘트 응고 방법을 언급하자 "이미 검토했으나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오염수 방류가 PIF 국가에 이익이 되지 않고 손실만 가져올 것'이라는 PIF 측 지적에 대해 일본은 "IAEA 안전 기준의 정당화 관련 사항을 충분히 숙고했다"고 밝혔다. IAEA 안전 지침 중에는 방사성 물질을 처분하는 것이 정당한지는 이익·손실과 관련된 모든 고려사항을 통합해서 정부 고위급이 결정해야 한다는 문구가 있다.

일본 정부는 이번 보고서가 오염수에 관한 투명한 정보 제공의 일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류 절차 관련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프로세스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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