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방수현 이후 여자단식 1위
'안세영 시대'가 활짝 열렸다.
한국 여자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마침내 세계랭킹 1위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가 여자 단식 1위에 자리한 건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이다.
31일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따르면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 포인트 10만3,914점으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10만1,917점)를 끌어내리고 2위에서 1위로 도약했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세계 1위를 배출한 한국 배드민턴의 쾌거다.
안세영은 올해 세계 여자 단식 '빅4' 경쟁에서 한발 앞서갔다. 11개 국제대회에 나가 우승만 7번 차지했고, 준우승은 3차례 달성했다. 지난 3월 배드민턴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오픈에서 1996년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여자 단식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최근에는 코리아오픈과 일본오픈에서 2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빠르게 세계랭킹 포인트를 쌓은 안세영은 당초 일본오픈에서 우승하더라도 야마구치와 근소한 차이로 밀려 2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 8월에 열렸던 일본오픈 성적이 세계랭킹 계산에서 제외돼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해 일본오픈이 열린 지 만 1년이 지나지 않아 포인트 인정 기간에는 들지만 올해 7월 열린 일본오픈과 겹치게 되면서 포인트 집계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전년도 일본오픈 성적이 올해 일본오픈 결과로 제외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일본오픈 우승자인 야마구치는 포인트 총합에서 손해를 봤고, 준우승자 안세영이 이득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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