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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되찾는다!" 대선 풍향계 아이오와서 '1강' 굳히기 나선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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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되찾는다!" 대선 풍향계 아이오와서 '1강' 굳히기 나선 트럼프

입력
2023.07.30 20:40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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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경선 후보 13명 한자리에
전날 추가 기소 트럼프 "승리 가능"
과반 넘는 압도적 지지율 등에 업어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 미 아이오와주 주도 디모인에서 열린 공화당 연례 모금 행사인 '링컨 데이 디너'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아이오와=AFP 연합뉴스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 미 아이오와주 주도 디모인에서 열린 공화당 연례 모금 행사인 '링컨 데이 디너'에 참석해 연설을 하고 있다. 아이오와=AFP 연합뉴스

"내가 (대선에 다시) 출마하지 않았다면, 아무도 나를 쫓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아이오와주(州) 주도 디모인에서 열린 공화당 연례 모금 행사 '링컨 데이 디너'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형사 기소를 당하는 등 사법 리스크가 줄줄이 불거진 건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할 주인공이기 때문이란 취지의 발언이었다.

아이오와는 공화당의 첫 경선 투표를 실시해 '대선 풍향계'로 불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아이오와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한때 공화당 '잠룡'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양강 구도가 점쳐졌지만, 표심은 트럼프 쪽으로 기울었다. 공화당 대권 주자 중 압도적 지지율 1위를 등에 업은 트럼프가 '1강 체제' 굳히기에 나섰다는 외신들의 평가가 잇따른다.

'줄기소' 트럼프, 아이오와서 '대세' 굳히기

이날 행사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등 13명의 공화당 경선 후보가 모였다. 하지만 주인공은 트럼프였다. 뉴욕타임스와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이날 공화당 유력 후원자 등 1,200명이 참석한 행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맨 마지막 연설 순서에 배정됐다. 후보들 가운데 연설을 시작하기도 전에 기립 박수를 받은 건 그가 유일했다. 10분간의 연설에서 그는 특유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자신을 둘러싼 사법리스크를 두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정치적 보복이란 주장을 되풀이했다. 불과 하루 전 정부 기밀문서 유출과 관련된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추가 기소된 악재를 비웃기라도 하듯, 내년 대선에서 이길 후보는 자신뿐이라고 강조했다. 사업가와 정치인을 거치며 수 천 건의 소송에 대처해 온 '맷집'을 과시한 것이다.

물론 올해 들어 차원이 다른 사법 불명예를 안게 된 건 트럼프에게도 암초다. 트럼프는 지난 3월 '성추문 입막음' 관련 기업문서 조작 혐의로 '역대 미 대통령 중 첫 기소'된 데 이어, 지난달엔 백악관 기밀문서 무단 반출 혐의로도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최근엔 2021년 1·6 의회 난입 사태를 선동한 혐의로 세 번째 기소까지 임박했다. 그의 정치활동위원회(PAC) '세이브 아메리카'가 최근 2, 3년 사이 트럼프 변호사 비용에 쓴 돈만 5,600만 달러(716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을 정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이리=AP 연합뉴스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 펜실베이니아주 이리에서 대선 유세를 하고 있다. 이리=AP 연합뉴스


외신은 "기소 이후 더 강해졌다"... 과반 넘는 지지율 덕

그럼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사법리스크가 대선 가도를 가로막지 못할 거라고 자신한다. 그 원천은 지지율이다. 최근 파이브서티에이트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52.4%로, 2위 디샌티스 주지사(15.5%)를 멀찍이 따돌렸다. 현지 매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이오와에서 대세 굳히기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미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는 12명의 공화당 경쟁자들이 등장한 같은 공간에서 자신이 가장 지배적인 세력임을 입증했다"고 했고, 로이터통신은 "트럼프는 기소 이후 오히려 당내 주도권이 더 강해진 모습"이라고 전했다.

경선 후보들에게 아이오와는 중요한 승부처다. 대선이 있는 해에 전국에서 가장 먼저 당원 대상 경선인 '코커스'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민주·공화당이 각각 대선 후보를 뽑는 첫 관문인 '아이오와 코커스'는 앞으로 있을 경선 표심을 가늠할 수 있어 대선 풍향계라고도 부른다.

물론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이겼다고 대통령 당선을 보장받는 건 아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만 해도 재선에 실패한 2020년 아이오와 코커스에선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한 반면, 2016년엔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패해 2위에 그쳤음에도 미국의 45대 대통령이 됐다. 내년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는 1월 15일이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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