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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자사고' 민사고, 대안학교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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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자사고' 민사고, 대안학교 전환 추진

입력
2023.07.18 18:00
수정
2023.07.1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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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고 "정치적 여건에 학교 존폐 위기
자율성 유지 위해 대안학교 전환 판단"
강원교육청 “유례 없어 교육계 의견 모아"

강원 횡성군에 자리한 자사고인 민족사관고. 연합뉴스

강원 횡성군에 자리한 자사고인 민족사관고. 연합뉴스

국내 대표 자율형사립고(자사고)인 민족사관고등학교(민사고)가 대안학교 전환을 추진 중인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강원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민사고가 교육청에 대안학교 전환 의사를 밝히고 지정 절차를 문의했다. 학교 측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존폐 얘기가 나오는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정체성이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10년 넘게 지켜온 자사고 지위를 내려놓으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사고는 대안학교로 지정되면 학사운영이나 학생 선발에서 학교의 재량이 지금보다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사고의 대안학교 전환은 이번에 갑작스레 추진한 것은 아니다.

앞서 2019년 당시 문재인 정부가 2025년 3월부터 자사고와 외국어고, 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는 '고교서열화 해소방안'을 발표하자 민사고가 반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면서 자사고 존치 분위기가 형성됐지만 학교 측은 "교육이 정치에 흔들리지 않고 굳게 서기 위해서는 자율성을 우선해야 한다"며 대안학교 전환을 내부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학교 측은 이 사안이 구체화되기 전으로 내부 구성원들에게 성황을 설명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강원교육청은 민사고의 움직임을 신중하게 주시하고 있다. 자사고에서 대안학교 된 전례가 없어 교육부에 절차와 전환 가능여부를 확인 중이다. 강원교육청은 "교육부 의견과 교육청 안팎의 의견을 모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민사고는 최명재((1927~2022) 전 파스퇴르유업 회장이 지난 1996년 영재교육을 위해 강원 횡성군에 설립한 학교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0년 자립형사립고등학교 시범 운영학교로 지정된 뒤, 같은 해 6월 30일 자사고로 전환됐다.

박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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