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관심... AP "한, 나토에 대한 협력" 평가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깜짝 방문’에 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강력한 지지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오늘 양국 관계 역사상 한국 대통령의 뜻깊은 첫 방문을 맞아 우리는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재정적·기술적·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한 윤 대통령의 새로운 이니셔티브에도 감사함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인명 구조용 차량과 지뢰 제거 장비를 제공하기로 한 것도 높이 평가했다. AFP는 “두 정상은 러시아에 대한 법의 심판, 우크라이나 재건, 에너지 식량 경제 분야 협력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한국의 집중호우에 따른 인명피해에도 애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지금 한국을 강타한 끔찍한 홍수와 관련, 나와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의 애도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도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에 큰 관심을 표했다. AP통신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나라를 위한 지원 의사를 밝힌 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한국의 협력을 보여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나토 회원국이 아니지만,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로 여겨진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특정 지역의 안보 위기가 전 세계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고 설명했다. 리프 에릭 이즐리 이화여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AP에 “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규칙에 기반을 둔 국제질서를 수호하려는 나토 파트너들과의 연대를 보여 줬다”고 평했다.
다만 무기 제공 관련 언급은 없었다고도 AP는 짚었다. AFP도 이 부분에 주목하며 “세계 9위의 무기 수출국인 한국은 분쟁 지역에 살상무기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정책을 오랫동안 유지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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