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실 딸' 최준희 "외할머니 욕설·폭행, 여전히 상처로 남아 있다"

최준희, 외할머니와 갈등
"미성년자 때 할머니가 벌인 모든 일들에 법적 책임 물을 것"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인 인플루언서 최준희가 외할머니와의 갈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와이블룸 제공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인 인플루언서 최준희가 외할머니와의 갈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최준희는 11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미성년자일 때 할머니에게 지속적인 욕설과 폭행을 당한 것은 여전히 씻지 못할 상처로 남아 있다. 저는 늘 할머니에게 말을 안 듣는 아이로 낙인찍혀 있지만 말다툼이 일어날 때마다 태어난 자체가 문제라는 말들과 입에 담기도 어려운 폭언들과 함께 거짓된 증언들로 떳떳하지 못한 보호자와 살아왔다"고 말했다.

최준희는 과거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프스병을 투병 중이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루푸스를 심하게 앓던 때를 떠올리던 그는 당시 할머니의 폭언, 폭행이 있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피부 발진으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던 나머지 뿌리치고 발버둥을 치며 할머니를 밀치는 상황이 왔다. 이후 할머니가 경찰을 부르셨고 어린 나이에 조사를 받았지만 어른들은 저의 말을 들어 주지 않았다. 그 상황에서도 할머니는 법적 후견인이라는 말을 앞세워 저는 할머니를 폭행한 아이가 됐다"고 전했다.

그는 "오빠의 죄는 아니지만 남아선호사상이 있는 부모와 산다는 일은 굉장히 고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자신이 살아가며 많은 것들을 빼앗겼고 성인이 된 후에는 자신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최준희는 "가족의 사랑이 지금도 뭔지 모르겠다"면서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고 싶은 마음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빠의 입장은 아직 직접 만나서 들어보지 못했지만 오빠의 소속사는 가정사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사실 확인하지 않고 모든 재산이 누구한테 오픈 됐다는 거냐"고 물었다. 이어 "가정법원 가서 직접 사건번호 신청하고 일일이 확인 한 사람은 바보냐"고 했다.

최준희는 자신이 미성년자였을 당시 할머니의 행동들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를 향해 비난하는 사람들이 무서운 게 아니라 앞뒤가 다른 할머니가 더 소름 끼치고 무서울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준희가 외할머니를 주거침입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외할머니는 집을 비운 외손자 지플랫의 부탁을 받고 그의 아파트를 방문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아파트는 지플랫과 최준희가 공동 명의로 상속받은 곳이다.

지플랫의 소속사 로스차일드 측은 이날 본지에 "지난 3년간 아티스트와 함께하며 곁에서 저희가 지켜봐 온 바로는 할머님은 지플랫에게 부모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셨으며 지플랫 또한 크고 작은 도움들을 받기도 하며 할머님의 사랑과 보살핌 아래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지플랫이 성년이 된 후 외할머니가 재산 내용을 오픈하고 금전 관리 교육에 신경을 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