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정상회의 참석 출국 전 AP 인터뷰
"한·나토, 11개 분야 새 협력문서 체결
우크라이나 평화, 재건 지원 방안 강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6월 29일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 정상 회동에 참석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10일 리투아니아를 방문하기에 앞서 북한 핵 저지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AP통신과 서면 인터뷰에서 "지금은 북한의 핵 개발 의지보다 북한의 핵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가 더 강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줘야 할 때"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어 "강력한 힘과 억제력을 통한 평화가 가장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평화"라며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북제재는 북한 핵·미사일 능력의 고도화를 막는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토 회원국, 파트너 국가들과 함께 북한 핵·미사일 위협 대처 방안을 논의하고 북한의 불법 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합된 공조를 강조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이 유럽과 밀접하게 묶여 있는 최근 정세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유럽의 사건이 인태 지역에 실질적이고 중대한 영향을 미치듯, 인태 지역의 사건도 유럽 국가들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우리는 특정 지역 안보 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국과 나토 간 협력, 우크라이나 지원 방안 등을 소개했다. 그는 "한국과 나토는 비확산, 사이버 등 11개 분야에서 협력을 제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양자 협력문서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그간 다양한 형태의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해왔다"며 "최근엔 우크라이나의 요청에 따라 지뢰 제거 장비, 구급차량 등의 물자 지원도 추진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 카호우카댐 복구 지원도 실시했다"고 공개했다. 향후 추가 지원에 대해선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해 계속 필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전쟁 종식 후 조속한 평화 회복과 재건에 필요한 다각적 지원 방안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미·한일 회담 언급도 있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회담에 대해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담 중 다양한 계기에 대화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만나 양국 관계의 발전뿐 아니라 상호 연대 및 국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까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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