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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개혁 박차 진용 구축" 野 "구제불능 인사"... 尹 첫 개각 반응 극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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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개혁 박차 진용 구축" 野 "구제불능 인사"... 尹 첫 개각 반응 극과 극

입력
2023.06.29 19:0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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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영호·김홍일 적극 엄호..."원칙과 강단으로 정상화"
민주 "극우·검사 편향 우려 수준 넘어서...불통의 독주선언" 비판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뉴스1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뉴스1

여야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첫 개각을 두고 극명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국민의힘은 개혁성과를 위한 진용을 갖췄다고 호평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구제불능 인사'라고 맹비난했다.

與 "尹 정부 첫 개각, 실사구시 기조 제대로 구현"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정부 첫 개각은 국민께 말이 아닌 성과로 보여드려야 할 집권 2년 차를 맞아 정부정책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개혁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는 진용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장의 경험을 정책 실행에 옮길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비롯해 새롭게 임명된 차관급 인사는 윤석열 정부의 실사구시 기조를 제대로 구현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김정은 정권 타도' 등 대북 강경 발언을 주저하지 않던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오락가락하던 대북정책에 일관성을 더하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칙 있는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엄호했다. 검찰 출신 김홍일 권익위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그동안 이중잣대와 정권 입맛에 맞춘 오락가락 해석으로 논란을 자초했던 권익위를 (김 내정자가) 오랜 법률가 경력을 바탕으로 원칙과 강단에 입각해 정상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野 "극우·검사 편향 우려 수준 넘어...불통의 독주"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시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뉴시스

반면, 민주당은 "자격 없는 사람만 골랐다"고 혹평했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인사가 만사라는데 윤석열 정부의 인사는 완전히 망사가 됐다"며 "윤 대통령은 어떻게 하나같이 자격 없는 사람만 고르냐. 구제 불능의 인사"라고 직격했다.

박 대변인은 김영호 후보자와 김홍일 내정자를 겨냥해 "극단적 남북대결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을 통일부 장관으로 세우고, 이명박 후보의 BBK 사건을 덮어준 정치검사를 권익위원장에 앉히겠다니 가당키나 한가"라며 "윤 대통령의 극우 편향, 검사 편향이 우려의 수준을 넘어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인사는 국민을 통합하고 민의를 경청할 마음이 조금도 없음을 분명하게 선언한 불통의 독주 선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도 가세했다.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첫 개각은 보수정권을 넘어 보수 유튜버 정권, 태극기부대 정권으로 향하는 우이독경 인사"라며 "위태로운 폭주를 계속하겠다는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국토위에서도 설전...野 "국토부 공무원 사기 저하" 元 "의원님이 불 질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자료 요청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9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자료 요청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침 이날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이번 개각을 놓고 야당 의원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은 김오진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이 국토부 1차관으로 낙점된 것을 언급하며 "국토부 관련 경험이 하나도 없는 분이 차관이 되면 국토부 공무원들의 사기가 떨어질까 봐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 장관은 "공무원 사기 문제는 제가 걱정할 문제"라며 "(의원님이) 불 지르시는 것 같다"고 맞받았다.

이어 박 의원이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에 외부인사가 온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인사"라고 거듭 문제를 제기하자, 원 장관은 "여의도연구원 등 경력으로 정책 전반을 아우르는 정무적 감각과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으로 일하면서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라고 감쌌다. 그러면서 "겉으로 나타난 경력만으로 판단하지 말고, 일하는 것을 보고 나중에 문제를 지적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순 기자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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