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이 내야수 이원석과 구단 최초로 비자유계약선수(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계약 기간은 2+1년이다. 2024년부터 2025년까지 2년을 보장하고, 옵션 충족 시 2026년까지 1년 자동 연장된다. 키움은 “계약 규모는 첫해 연봉 4억 원, 이후부터 3억 원씩 최대 10억 원을 받는 조건”이라며 “계약은 내년 2월 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최종 승인이 나면 발효된다”고 알렸다.
2021시즌을 앞두고 당시 소속 구단인 삼성과 두 번째 FA 계약을 한 이원석은 지난 4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으로 이적했다. FA 자격을 다시 취득하려면 내년 시즌까지 뛰어야 하는 상황. 그러나 구단은 이원석과 일찌감치 다년 계약을 맺어 최대 3년 더 동행하기로 했다.
이원석은 올 시즌 키움 유니폼을 입고 49경기에 나서 타율 0.237(177타수 42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 삼성에서 기록한 타율 0.362(58타수 21안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이다.
구단은 그의 기록보다는 자질을 더 봤다. 키움 고형욱 단장은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원석이 팀에 빠르게 녹아들며 타선의 구심점 역할을 해 주고 있다. 평소 성실하고 솔선수범하는 모습으로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인다”며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든든한 맏형 노릇을 해 주며 젊은 선수들을 이끄는 리더십과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며 “앞으로도 더그아웃 안팎에서 긍정적인 기운을 계속 불어넣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원석은 “시즌 중 좋은 조건으로 다년 계약을 체결해 주셔서 감사하다.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연차가 있다 보니 시즌이 끝날 때마다 재계약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이제는 걱정과 부담감을 내려놓고 야구에 더 전념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항상 모범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광주동성고 출신 이원석은 2005년 2차 2라운드 9순위로 롯데에 지명돼 프로에 입단했다. 이후 두산과 삼성을 거쳐 키움에 둥지를 틀었다. KBO리그 통산 성적은 타율 0.263(5,313타수 1,397안타)에 144홈런, 774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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