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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개월째 바닥 없는 하락, 4월에도 어김없이 신생아 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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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개월째 바닥 없는 하락, 4월에도 어김없이 신생아 수 감소

입력
2023.06.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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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밑돌아 42개월째 인구 감소
8개월째 이어진 혼인 증가도 끝

28일 서울 시내 한 마트의 유아용품 판매 코너가 한산하다. 뉴스1

28일 서울 시내 한 마트의 유아용품 판매 코너가 한산하다. 뉴스1

올해 4월에도 어김없이 1년 전보다 태어난 아이가 줄었다. 달마다 전년보다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이 시작된 지 벌써 7년이 훌쩍 넘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추월한 지는 3년 6개월째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4월 인구 동향’을 보면, 올해 4월 출생아 수는 1만8,484명으로 1년 전보다 2,681명(12.7%) 감소했다. 4월 기준 출생아 수가 2만 명을 밑돈 것은 월간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처음이다. 월 기준으로 아이가 전년 같은 달보다 적게 태어나는 현상은 2015년 12월부터 89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반등 기대도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코로나19 방역 완화 영향으로 작년 8월부터 8개월째 이어지던 혼인 증가세에 제동이 걸리면서다. 올해 4월 혼인 건수는 1만4,475건으로, 1년 전보다 1,320건(8.4%)이 감소했으며 4월 기준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고령화 추세를 감안할 때 월간 사망자 수가 매년 최고치를 갈아 치우는 것은 자연스럽다. 올해 4월 사망자 규모는 2만7,581명으로 4월 기준 역대 두 번째다. 이는 작년 4월이 코로나19 때문에 사망자가 유난히 급증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 자연 감소 규모는 9,097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인구 역시 2019년 11월부터 42개월째 줄고 있다.

저출생·고령화는 국가의 활기도 사그라뜨리고 있다. 이날 공개된 ‘2023년 5월 국내 인구이동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49만7,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2만6,000명) 감소했다. 1975년(48만 명) 이후 48년 만에 5월 기준 최소치다. 이동이 활발한 젊은 층 인구의 감소에 3, 4월 주택 매매량 감소가 포개진 결과다.

세종=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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