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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아 살해 엄마 구속영장 신청...화성서도 1명 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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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영아 살해 엄마 구속영장 신청...화성서도 1명 미신고

입력
2023.06.22 10:04
수정
2023.06.2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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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와 다섯째 태어나자 곧바로 살해
경기 화성서도 출생기록 없는 1명 수사 중
"18개월 전이라 연락처도 이름도 모른다"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출생한 연년생 자녀를 잇따라 살해한 뒤 집 냉장고에 보관해 온 30대 여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기 화성에서도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아가 파악돼, 경찰이 행방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22일 "전날 영아살해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숨진 신생아의 정확한 사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8년 11월과 2019년 11월 각각 남자와 여자 아기를 출산한 뒤 곧바로 살해해 시신을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 수원시 소재 아파트 냉장고에 보관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남편 B씨와 함께 12세 딸, 10세 아들, 8세 딸 등 삼남매를 기르던 중 2018년 넷째 아이를 임신했다. A씨는 출산 직후 병원에서 아이를 집에 데려와 목 졸라 살해했다. 이듬해 다섯째 출산 뒤에도 같은 방법으로 살해했다. 살해 사실을 인정한 A씨는 살해 동기가 경제적 어려움 때문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섯째 임신 뒤에는 낙태를 원했으나, 비용이 없어 출산 뒤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남편 B씨는 "임신한 사실을 알았지만 아내가 두 차례 모두 낙태를 했다고 해서 그 말을 믿었다"고 진술했다.

A씨 범행은 최근 감사원이 진행한 보건당국 감사를 통해 꼬리가 잡혔다.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안 된 아이들’ 실태조사 결과를 감사원이 지난달 25일 수원시에 전달했다. 이에 수원시는 A씨에 대한 조사에 나섰고, 현장조사를 거부하자 이달 8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범행이 드러났다. 이번 감사원 감사에서는 추가로 경기 화성에서 2021년 12월에 태어난 신생아 1명에 대한 출생신고 기록도 없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 조사에서 친모 C씨는 “아기를 키울 능력이 없어 인터넷에 글을 올렸는데 키워 줄 사람이 나타나 아이를 건넸다”며 “당시에 전화통화 후 직접 아이를 건넸는데 이후 연락하지 않아 연락처도 없고 누구인지도 모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C씨와 남편 D씨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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