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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리서 엑스포 세일즈 시작…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과 베트남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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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파리서 엑스포 세일즈 시작…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과 베트남 방문

입력
2023.06.20 04:30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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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9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위해 전용기에 오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서재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 도착해 4박 6일의 해외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취임 후 줄곧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 온 윤 대통령은 베트남 국빈 방문을 포함, 이번 순방의 초점을 ‘세일즈 외교’에 맞췄다. 특히 부산엑스포 유치의 염원이 담긴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영어로 직접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

윤 대통령은 프랑스 현지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20일에는 '2030 엑스포' 개최를 위한 경쟁국 PT에 나선다. 라이벌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와 선의의 '한판 승부'를 벌일 계획이다. 2030 엑스포의 경제효과는 60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번 PT는 11월 말 개최지 선정 투표에 앞서 BIE 회원국의 마음을 사로잡고 승기를 거머쥘 최대 분수령으로 꼽힌다.

윤 대통령은 한국에 주어진 약 30분간의 PT에서 마지막 주자로 무대에 오른다. 한국전쟁을 거치며 최빈국이던 한국이 자유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세계 중추국가로 발돋움한 과정, 그런 한국의 최대 항구도시 부산에서 왜 엑스포를 치러야 하는지 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직접 PT 연사로 나서는 깜짝 카드를 꺼낸 건 ‘오일머니’를 앞세워 표심을 공략해 온 사우디의 파상공세에 맞서기 위해서다. 사우디는 한국보다 6개월가량 앞서 엑스포 유치전에 뛰어들었고,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앞장서 국제 여론에 호소하며 초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앞서 16일 프랑스로 날아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윤 대통령이 가세한 유치전에 국내 대기업도 아낌없는 지원사격으로 힘을 보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기업 총수들이 파리로 총출동했다.

PT에 앞서 열릴 한·프 정상회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우군 확보는 물론, 윤 대통령이 강조해 온 '가치외교' 차원에서도 중요한 이벤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프랑스는 윤 대통령이 우선하는 자유의 발생지인 만큼 심도 있는 대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담까지 합하면 윤 대통령은 최근 두 달 새 주요 7개국(G7) 회원국과 유럽연합(EU) 정상들을 모두 만나는 셈이다.

'최대규모' 경제사절단과 베트남 국빈 방문

윤 대통령은 프랑스에 이어 22일부터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최대 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경제외교 무대’가 될 것이라는 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이처럼 공을 들이는 베트남은 한국의 3대 교역국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중국과 정치·외교적 갈등이 고조되면서 국내 경제상황은 녹록지 않다. 반면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으로 베트남 시장의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에 한국과 베트남은 2030년까지 교역액 1,500억 달러(약 192조 원) 달성을 목표로 △핵심광물 공급망 △신재생에너지 △혁신 과학기술 △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이번 베트남 국빈 방문에는 민간 주도로 구성된 205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며 “이는 정부 출범 후 최대 규모로, 미래성장 가능성이 높고 우리 수출의 주역인 중소·중견기업이 전체의 81%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파리= 김현빈 기자
김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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