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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층서 추락한 3세 아이 생존 기적... 나무가 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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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층서 추락한 3세 아이 생존 기적... 나무가 살려

입력
2023.06.16 08:05
수정
2023.06.1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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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 한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한 3세 아동을 소방당국이 헬기로 이송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뉴시스

경기 평택시 한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한 3세 아동을 소방당국이 헬기로 이송하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뉴시스

아파트 12층에서 추락한 세 살배기가 기적적으로 생존했다. 소방당국은 아이가 나무 등에 걸려 충격이 완화된 것으로 추정했다.

16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 27분쯤 경기 평택시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아이가 떨어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추락 사고를 당한 A군(3)은 소방당국이 발견했을 당시 얼굴과 팔에 찰과상을 입고 오른쪽 다리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은 상태였다. 소방당국은 즉시 응급처치를 하고, 소방 헬기와 아주대병원 헬기를 이용해 권역외상센터가 있는 아주대병원으로 A군을 이송했다.

A군 어머니는 '큰 아이를 같은 아파트 1층 어린이집에 등원시키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안방 베란다 창문이 열려있고 작은 아이(A군)가 없어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은 큰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A군이 추락하면서 나무 등에 걸려 충격이 완화됐고, 아파트 화단에 떨어져 목숨을 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소방 관계자는 언론에 "구조 당시 A군이 심각한 부상에도 12층에서 추락한 것을 감안할 때는 의식이 있을 정도로 양호한 상태였다"며 "당시 아이가 어떻게 아파트에서 떨어진 것인지 등은 파악되지 않았다"고 했다. 경찰은 A군 어머니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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