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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부결에 "野, '더불어돈봉투당' 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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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윤관석·이성만 체포안 부결에 "野, '더불어돈봉투당' 자인"

입력
2023.06.12 16:02
수정
2023.06.1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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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민들이 판단하셨을 것"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무소속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고 있다. 뉴스1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7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받는 무소속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은 1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데 대해 "민주당이 '더불어돈봉투당'임을 자인한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두 의원의 친정인 민주당에서 상당수의 '반대표'가 나온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이를 계기로 '방탄 정당' 프레임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훈학술세미나 참석 후 기자들을 만나 "이재명 대표가 국민들 앞에서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것이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며 "민주당의 도덕상실증은 이제 구제불능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체포동의안 부결 직후 기자들에게 "(민주당에)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 국민의 뜻과 권리를 저버렸다"며 "정말 유감스럽다. 민주당이 언제까지 방탄대오를 견고하게 유지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주당은 돈 봉투로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오염시킨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게 결국 갑옷과도 같은 방탄조끼를 입혀주며 법망을 피해 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불체포 특권 폐지에 100% 찬성한다'던 이재명 대표의 지방선거 때 발언 역시 표를 얻기 위한 마음에도 없는 소리였다"며 "성난 민심에 기름을 들이부은 것도 모자라, 등 뒤에 칼을 꽂은 것이나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이 혁신위원장 선임을 고민 중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국민적 분노도 외면하며,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하면서 무슨 혁신을 하나. 혁신의 '혁'자도 입에 올리지 말라"고 덧붙였다.

전주혜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이것으로 민주당은 자신들이 '더불어돈봉투당'임을 자인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민주당이 아무리 방탄복을 믿고 내로남불에 나선다 해도 그 방탄복은 언젠가 뚫리게 됨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구체적 언급 없이 "국민 판단에 맡기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체포동의안 부결에 대해 "결과를 국민들이 다 지켜보셨을 것이고 마음으로 판단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민주, 제 눈의 들보 먼저 뽑아내야 할 것"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변인. 제주=뉴시스

강은미 정의당 원내대변인. 제주=뉴시스

정의당도 "납득하기 어려운 충격적인 결과"라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이끈 민주당을 비판했다. 정의당은 본회의 직전 체포동의안 찬성 표결 방침을 밝혔다. 강은미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돈봉투 의혹에 있어 단 한 번도 책임있는 조치를 보인 적이 없다. 이러고도 민주당이 타 정당, 타 정치인의 비리와 도덕성을 진상조사하겠다고 나설 자격이 있나"라며 "민주당은 남의 눈의 티끌이 아닌, 제 눈의 들보 먼저 뽑아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민순 기자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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