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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석유 불화 미국에 '경제적 대가 치를 것'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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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석유 불화 미국에 '경제적 대가 치를 것' 맞불"

입력
2023.06.0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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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작년 기밀 문건에 기재"
"바이든이 감산 경고하자 격분"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 6일 사우디 제다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는 모습. 제다=로이터 연합뉴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지난 6일 사우디 제다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하고 있는 모습. 제다=로이터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지난해 미국을 겨냥해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위협성 발언을 한 정황이 뒤늦게 전해졌다. 당시 미국이 사우디의 원유 감산 조치를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된다.

8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온라인 채팅 플랫폼 '디스코드'를 통해 유출된 미국 정부의 기밀문건에서 이런 내용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문건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의 해당 발언은 지난해 10월 나왔다. 당시 무함마드 왕세자는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사우디의 원유 감산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판하자, "더는 미 행정부와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이 큰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문건에 기재됐다.

다만 WP는 이런 위협이 왕세자가 직접 미국 당국자들에게 전한 것인지, 전자 도감청에 포착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WP는 "오랜 세월 석유와 안보를 맞바꿔온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에 긴장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란 양국 지도자들의 경고는 약 8개월이 지난 현재 현실화하지 않았다는 게 WP의 설명이다. 최근 바이든 행정부는 오히려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7일 무함마드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예멘 평화 및 수단 내전 종식을 위한 사우디의 노력, 청정에너지 및 기술 분야 협력 등을 논의하기도 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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