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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우림 "알콜 중독 아들 세상 떠난 것 내 탓... 가슴 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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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우림 "알콜 중독 아들 세상 떠난 것 내 탓... 가슴 아파"

입력
2023.06.0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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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우림이 아들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고백했다. MBN '특종세상' 캡처

서우림이 아들의 죽음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고백했다. MBN '특종세상' 캡처

배우 서우림이 둘째 아들의 죽음을 고백하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지난 8일 오후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폐암 진단을 받고 투병한 서우림의 근황이 공개됐다.

서우림은 지난 2012년 방송된 드라마 '무자식 상팔자'와 2013년 '오로라 공주' 등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이후에도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2017년 이후 폐암 재발로 건강 상태가 악화돼 방송 활동을 중단했다.

'특종세상' 제작진은 한 사찰에서 서우림을 만났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둘째 아들의 죽음을 언급하며 "내가 세상을 떠나게 한 것과 다름없다. 아들 보내고는 따라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우림은 "(아들이) 뭐가 잘 안됐었는지 술을 그렇게 마셔서 술에 중독됐었다. 그거 끊게 하려고 걔하고 내가 헤어졌다. 며칠 동안 안 본 거 같다. 내가 죽인 거나 다름없다. 제가 자식을 죽인 거나 다름없다"며 자책했다.

둘째 아들은 그가 연락을 끊은지 며칠 만에 세상을 떠났다. 서우림은 "자식한테 이렇게 부모 노릇을 못해서 떠나게 하고 그런 게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엄마마저 나를 안 보나' 하고 가슴이 그렇게 아파서 그랬나 보다. 그거 생각하면 진짜 가슴이 아팠다"고 토로했다.

서우림은 12년째 품고 다니는 아들의 마지막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어머니 평생을 저희를 위해 희생하시고 모든 것을 다 바쳐오신 것 잘 알아요. 이제 그 보답으로, 그리고 사랑으로 갚아가야 할 때가 훨씬 지났는데 아직도 보답을 못 해 드리고 있네요. 마음은 항상 우리 어머니를 사랑하고 있답니다. 건강하시고 항상 웃음을 잃지 마세요. 사랑해요. 영훈이가"라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한편 서우림은 두 번의 결혼에 대해 회상하며 "(첫 번째 남편이) 서울대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거기에 내가 반했다. 게다가 또 인물도 늘씬하고 괜찮고 그래서 혹해서 (결혼)했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할 때 전세금도 없었다. 그래서 몇 만 원씩 사글세 내고 살았다 . 그리고 내가 방송을 해서 벌어서 집도 마련했다"면서 남편의 외도를 알게 돼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서우림은 또 "(두 번째 남편이) 미국에서 호텔 사장으로 있는 분이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손님들 오면 무료로 방, 호텔 제공해 주고 다 해주고 그래도 부유하게 살았었다. 그러다 내가 한국에 돌아왔다"며 재혼에 실패하게 된 사실을 고백했다.

유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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